▲제9회 세계 한인의 날 기념식 및 세계한인교류협력대상 시상식이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세계한인교류협력기구(W-KICA) 창립 9주년 기념 제9회 세계 한인의 날 국회 기념식 및 세계한인교류협력대상 시상식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홀에서 열렸다.

먼저 기념식은 장헌일 장로(한국기독공공정책개발연구원장)의 사회, 한양원 대표(한국민족종교협의회)의 개회선언, 전용태 장로(세계성시화운동본부 총재)의 ‘한반도 평화와 세계 한인을 위한 기도’, 내빈소개, 김영진 장로(W-KICA 상임대표)의 대회사, 송월주 조계종 전 총무원장의 기념사, 전용재 감독회장(기감)과 황용대 목사(기장 증경총회장)의 축사, 축하 케이크 절단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김영진 장로는 “해외 동포 7백만의 문제는 곧 우리의 민족의 문제로, 이는 종교는 물론 여와 야, 지역과 이념을 초월하는 것”이라며 “여기에 뜻을 같이하는 각계 지도자들이 9년 전 W-KICA를 창립했다. 그리고 그 첫 사업으로 세계 한인의 날을 제정하고 한인들의 권익 향상에 기여한 이들에게 세계한인교류협력대상을 시상했다”고 했다.

김 장로는 이어 “W-KICA는 세계한인청 신설을 위해 청원 운동을 벌이고 있다. 세계한인청이 신설되고 그것이 우리 정부의 공식 기구가 되면, 세계 175개국 7백만 한인들의 미래도 더욱 밝아질 것”이라며 “특히 해외 한인 2~3세들이 점점 그들의 정체성을 잊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을 가르치는 데 큰 역할을 감당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송월주 전 총무원장은 “W-KICA 창립 9주년이 됐는데 그동안 많은 발전을 이루었고, 앞으로도 해외 동포들의 권익 신장을 위해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용재 감동회장은 “대한민국은 그냥 되지 않았다. 아픔과 고난 속에서 그 역사를 만든 이들이 있다. 이것을 잊으면 희망이 없다”며 “그들 가운데, 지구촌 각지에서 대한민국의 한 사람으로 몸부림을 친 해외 동포들이 있다. W-KICA가 이들과 함께 더욱 눈부신 역사를 만들어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황용대 목사도 “해외에 흩어진 한인들은 글로벌 시대, 한국의 유무형의 재산”이라며 “올해 평화통일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데, 한국 밖의 해외 동포들과 함께 뜻을 모으고 그들과 두 손을 잡고 나갈 때 평화통일의 길도 열릴 것”이라고 했다.

▲세계한인교류협력대상 수상자인 이근무 장로(가운데)가 W-KICA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이어 세계한인교류협력대상 시상식을 통해 수상자인 이근무 장로(미국 시카고, 반기문 UN사무총장 기념공원건립 추진위원장)에게 평화의 메달을 수여했다. W-KICA는 이 장로에 대해 “한미동맹 강화 및 한인동포 사회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며 “시카고 한인사회의 숙원이던, 보타닉 가든에 ‘반기문 UN사무총장 기념공원’을 건립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이 장로는 수상 후 “오랜 세월 모국을 떠나 살면서 모국을 향한 애틋한 정을 갖게 됐다. 해외에서 어려운 시간을 보내는 가운데 민족 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그러던 중 W-KICA가 창립되고 지금까지 동포들의 권익 신장을 위해 나서주는 데 감사함을 느낀다. 앞으로도 해외 동포들에게 더욱 큰 관심을 가져 주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W-KICA는 이 장로와 함께 밥돌드(Bob Dold) 미국 공화당 연방하원의원도 수상자로 결정했다. 지구촌 평화와 굳건한 한미동맹에 전심전력했고, 시카고 지역 한인 사회에도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점을 높이 샀다. 그러나 밥돌드 의원은 사정상 참석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