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콘서트 개막을 위해 이규호 목사(맨 왼쪽)가 기도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큰은혜교회(담임 이규호 목사) 주최 제3회 ‘the 큰은혜 북콘서트’가 11일 오전 개막, 25일까지 3주간 교회 1층 로비와 앞마당, 교육봉사관 등에서 계속된다.

서울 낙성대동에 위치한 큰은혜교회는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교회 큐티진 월간 ‘the 큰은혜’에 매달 추천도서 3권을 지정, 1년간의 추천도서를 모아 북콘서트를 개최하고 있다.

북콘서트는 11일 1부예배 후인 오전 9시, 추천도서들이 전시된 교회 로비에서 이규호 목사의 기도와 함께 시작됐다. 주일을 맞아 교회를 찾은 성도들은 예배 전후 전시된 도서들을 둘러보고, 관심이 가는 도서들을 구매하기도 했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추천도서들 사이로 닥종이 작가인 김강숙 집사가 만든 예술품들이 함께 전시돼,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하는 한편 책의 가치를 높였다.

이날 오후 4시에는 베스트셀러 <연탄길> 저자 이철환 집사가 ‘저자와의 만남’을 가졌다. 최근 <예수 믿으면 행복해질까(생명의말씀사)>를 출간한 이 집사는 이 책을 중심으로 신앙생활 중의 갈등과 그 해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진솔하게 전달했으며, 강연 후 성도들을 대상으로 사인회를 갖기도 했다.

▲이철환 집사가 강연하고 있다. ⓒ교회 제공

이철환 집사는 연탄길 1-3편을 쓰면서 과로와 스트레스 때문에 이명과 어지럼증, 불면증과 우울증 등의 고통에 시달리는 가운데 체험한 신앙을 이번 책에 녹여냈다. 그는 “여전히 예수님만을 바라보고 있다면, ‘산산히 부서진 믿음’ 또한 ‘믿음으로 바로 서는 일’이 될 수 있다”면서 “신앙은 기쁨과 슬픔, 희망과 절망, 우리가 원하는 것과 우리가 원하지 않는 것 사이의 투쟁을 통해 세워진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후 1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2-4부 예배 후에는 <틈(은행나무)>과 <끝의 시작(민음사)> 등의 소설가 서유미 집사와 <굿바이 동물원(한겨레출판)> 저자 강태식 집사도 현장에서 사인회를 갖는다.

이번에 선정된 큰은혜 추천도서는 <네 하나님께 닻을 내려라(좋은씨앗)>, <밥보다 예수(홍성사)>, <신학자가 풀어 쓴 유교 이야기(IVP)>, <지금 우리는 여기서 무엇을 꿈꾸고 있는가(복있는사람)>, <창조인가 우연인가(생명의말씀사)>, <팀 켈러의 기도(두란노)> 등 신앙도서부터 <관점을 디자인하라(프롬북스)>, <문학의 숲을 거닐다(샘터)>, <미움받을 용기(인플루엔셜)>, <불안(은행나무)>, <오늘 내가 사는 게 재미있는 이유(갤리온)> 등 일반 권장도서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올해 북콘서트에서는 지난 1년간의 추천도서 39권을 전시·판매하고 있다.

▲성도들이 기도를 주제로 한 ‘테마도서’ 코너 등에서 책을 살펴보고 있다. ⓒ이대웅 기자

또 두란노서원과 생명의말씀사 등의 출판사에서 부스를 설치해 다양한 도서를 전시하고 있으며, 육아와 자녀 양육 관련 도서들을 모아 ‘특별 테마도서’ 코너도 마련했다. 테마도서 코너에는 어린이들이 읽을 수 있는 아동용 그림성경과 동화 등 어린이 권장도서들도 함께 열람 가능하게 했다. 이 외에도 성도들의 관심이 높은 ‘기도’ 관련 도서들도 별도 진열돼 있다.

이규호 목사는 북콘서트에 대해 “깊어지는 가을, 여행과 산책도 좋지만 무엇보다 ‘독서’를 통해 책 속에 담긴 무궁무진하고 깊은 지혜의 세계를 경험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북콘서트를 통해 독서문화가 확산되고, 겨울을 앞두고 가슴이 따뜻해지는 독서로 뜻깊은 일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추천도서를 직접 선정하고 있는 이 목사는 “요즘 스마트폰 같은 최첨단 기기들이 많지만, 책이야말로 ‘인류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이라며 “책이 없었다면 동서고금의 수많은 지혜들을 지금 우리가 어떻게 접할 수 있었겠는가”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