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길을 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그네 인생이라고 합니다.

야곱은 말년에 자신은
“나그네로서 험악한 세월을 살았노라”고 고백합니다.

이 인생 나그네 길을 가는 이 중엔
두 부류가 있습니다.

한 부류는 방랑자요
또 한 부류는 순례자입니다.

방랑자는 갈 길을 모르고 길을 갑니다.
발길이 닿는 대로 길을 갑니다.
문학적이기도 하고 낭만적이지만
결국 무상함의 감상 속을 사는 것입니다

순례자는 갈 길을 알고 길을 갑니다.
그것은 영원한 나라 본향을 향하여 길을 가는 것입니다.
주님과 함께 주님의 가르침을 따라
발길을 옮기는 것입니다.

그 길이 광야의 길이든 아스팔트든
하늘의 높은 가치와 이상을 품고
세상과 자신을 이기고 사랑하며
가장 가치 있고 의미 있고
아름다운 삶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그 길이 가시밭길이든 순교의 길이든
결국 한 알의 밀알이 떨어져 썩음으로
마침내 많은 열매를 맺는 삶을 살게 됩니다.   
<이주연>

*오늘의 단상*

고통을 주는 모든 사람들은
깨달음과 성장을 주기 위한 천사들입니다.
<산>

* ‘산마루서신’은 산마루교회를 담임하는 이주연 목사가 매일 하나님께서 주시는 깨달음들을 특유의 서정적인 글로 담아낸 것입니다. 이 목사는 지난 1990년대 초 월간 ‘기독교사상’에 글을 쓰기 시작해 지금까지 펜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온라인 홈페이지 ‘산마루서신’(www.sanletter.net)을 통해, 그의 글을 아끼는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