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의료선교대회’가 만나교회에서 열리고 있다. ⓒ강혜진 기자

(사)한국기독교의료선교협회(회장 박상은) 주최 ‘제14회 의료선교대회’가 8일(목)부터 10일(토)까지 분당 만나교회(담임 김병삼 목사)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선교대회는 요한복음 21장 22절에서 따온 “너는 나를 따르라!”(You! Follow Me!)는 주제로 열리며, 인터서브 전 총재 폴 벤더 사무엘 박사, 만나교회 김병삼 목사, 수영로교회 이규현 목사, 남서울교회 화종부 목사, 온누리교회 이재훈 목사 등이 주강사로 나섰다.

특히 9일 오후에는 ‘이슬람에 대해 어떻게 포용하고 선교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주제로 ‘비정상선교회담1’이 진행됐다. 이 자리는 이슬람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과 이를 의료선교 현장에 적용하는 방법을 듣기 위해 마련됐으며, 조원민 목사가 사회를 맡고, 채숙향 선교사(P국 간호사), 이정석 선교사(중동국가 치과의사), 김성운 교수(고신대, 전 터키 선교사), 정마태 교수(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전 파키스탄 선교사)가 패널로 참석했다.

▲패널로 참석한 참석자들. (왼쪽부터 순서대로) 김성운 교수, 정마태 교수, 조원민 목사, 채숙향 선교사, 이스테반 선교사. ⓒ강혜진 기자

김성운 교수는 “종교의 일치와 평화를 주장하는 사람들 중에 ‘우리가 같은 곳에서 같은 하나님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고, ‘기독교의 하나님과 이슬람의 알라는 같다’는 이야기들도 많다. 그러나 우리가 알라를 하나님으로 믿을 수는 없다. 기독교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계시된 아버지 하나님, 사랑의 하나님을 믿는다. 이슬람 학자들 중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고 부활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들도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고 3위 중 ‘성자 하나님’이라는 부분에서 부딪힌다”고 했다.

이어 “98%는 비슷하나 2%는 정말 다르다. 가장 결정적인 부분인 여기에서 다른 것들이 다 갈라진다. 그래서 종교개혁자들이 이슬람을 ‘유사기독교’ 또는 ‘적그리스도’라고 말했을 수 있다. 그러나 이슬람을 바라보는 양 극단의 시각을 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 사랑의 하나님’이라는 것을 굳게 붙들고 우리 신앙의 정체성을 확인하면서, 공통적인 내용들을 무슬림을 향해 개방하면서 대화하는 것이 좋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날 샤리아를 가져와 참석자들에게 보여준 정마태 선교사는 “비교 연구할 때, 무슬림이 무슬림 입장에서 우리의 성경을 해석하면 어처구니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들도 우리가 꾸란을 보는 것에 대해 똑같이 이야기한다. 무슬림 학자들과 다시 꾸란을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정 선교사는 또한 “이슬람의 인간론은 성선설이다. 이슬람 학자들은 ‘인간은 구원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인간은 종교적·윤리적으로 타락하지 않고, 알라의 규율을 실천할 수 있는 구속이 필요 없는 존재’라고 본다. 반대로 하디스에는 인간의 마음이 죄에 물들어 있으며 타락했다고, 꾸란 3장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최고의 선지자라고 나와 있다. 꼭 성선설이라고 할 수도 없다. 따라서 무함마드가 중재자로 나선다. 그러나 무함마드도 죄가 있는 단순한 인간으로 나온다. 꾸란과 하디스에 따르면,천국과 지옥은 인간의 선행에 따라 결정된다. 꼭 선행을 통해서 가는 것도 있지만, 믿음을 주는 존재가 알라라는 것이 꾸란에도 나와 있다. 기독교 역시 하나님께서 주시는 믿음을 말씀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해 우리가 복음을 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채숙향 선교사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지니신 예수님께서 우리를 살리시기 위해 죽고 부활하셨다. 거기에 생명이 있다. 십자가는 타협이 아니다. 복음의 순수성을 유지해야 한다. 잃은 양은 분명히 목자의 음성을 듣고 나온다. 이슬람은 믿지 않는 자들이다. 힌두교인과 불교인 등 예수의 생명이 없는 자들은 똑같이 잃은 양이다. 파키스탄에서 깜깜한 어두움을 보았다. 파키스탄 내 병원이 등대와 빛의 역할을 해야 하며,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선교사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