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엔케이 주최 ‘제200회 북한 구원 월요기도회’가 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2층 제1소회의실에서 진행됐다.

▲북한 구원 월요기도회가 제200회를 맞아 국회에서 열렸다. ⓒ강혜진 기자

이날 행사는 세이브엔케이 이정훈 공동대표의 개회사, 황우여 장로(교육부총리), 황인자 국회의원(새누리당)의 축사, 김성봉 목사(세이프엔케이 감사, 신반포중앙교회 담임)의 기도, 탈북 방송인 김아라 씨의 간증, 이종윤 목사(세이브엔케이 이사장, 한국기독교학술원장)의 설교, 조요셉 목사(물댄동산교회), 이반석 목사(모퉁이돌선교회), 임향자 교장(하늘꿈학교), 김성민 대표(자유북한방송), 이애란 원장(자유통일문화원)의 연속기도, 세이브앤케이 김범수 사무총장의 비전선포로 진행됐다.

설교를 전한 이종윤 목사는 “월요일마다 북한을 위해 기도하는 작은 모임이 있다. 울음은 진실의 표현이며, 진실이 강력한 힘을 분출한다”며 “슬픔과 탄식, 참회와 근심, 각오와 동족 사랑의 마음이 하나님의 마음까지 움직이게 했다. 역사의 주관자이시자 위대한 해방자이신 하나님께 무릎으로 기도할 때, 복음화된 통일 조국이 허락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원하는 통일은 복음적인 통일, 자유·정의·평화 통일임을 교회가 제시해 주어야 한다. 오늘 한반도의 절반이 그토록 어려움을 당하는데, 우리가 눈을 감고 있다. 북한 주민을 위해 울기 전에 우리의 무관심·무신앙·무책임·멸시 등의 죄악을 통곡하고 회개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눈물을 보시며 기도 소리를 들으시고, 우리에게 평화통일의 복을 주실 줄 믿는다”고 했다.

모퉁이돌선교회 이반석 목사는 “남한교회와 북한을 위해 선교하는 이들이 일어나, 이제 곧 다가올 통일을 준비하는 시간을 갖게 하여 주시옵소서. 통일이 되면 하나님의 이름이 알려지고, 북한 방방곡곡에 복음이 전파될 줄 믿습니다. 정치·군사·경제적인 이유로 통일이 이뤄지지 않게 하시고, 과연 하나님께서 하신 통일이라고 하나님의 백성들이 외칠 수 있도록 주관하여 주시옵소서. 만민이 주님을 하나님으로 알고 믿게 하여 주소서”라고 기도했다.

자유북한방송의 김성민 대표는 “주님, 우리가 고향으로 가서 사랑하는 이들을 만나게 해 주십시오. 길이 있어도 고향으로 가지 못하는 이산가족의 아픔과 탈북자들의 아픈 마음을 헤아려 주시고, 한 사람 한 사람의 미음을 보듬어 주시고 끝까지 인도해 주시길 기도합니다. 고향을 떠난 순간부터 우리의 삶은 주님께 있습니다. 나 하나만의 안일을 추구하지 않고, 우리들이 무엇을 위해 이곳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지 알게 해 주시고, 아픔을 깨닫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님만을 경외하며 복을 받는 행복한 삶이 되길 기도합니다”라고 기도했다.

▲김범수 사무총장. ⓒ강혜진 기자

세이브엔케이 김범수 사무총장은 “북한의 김정은 체제의 불안이 증대하고, 향후 5년 이내 체제 변화 및 통일 예비 단계가 예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한반도 통일 준비 프로그램 및 기금이 증가하면서, 최근 2달 동안 약 2,400억 가량이 모였다. 또한 제이피모건 같은 국제단체들도 차세대 탈북자 창업지원학교 지원에 나서는 등, 통일 및 탈북자에 대한 관심이 해외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그러나 “‘어떻게 통일 준비를 행할 것인가?’에 대한 로드맵이 부족하다. 당장 김정은 체제 이후 북한은 ‘남한식 자유민주주의체제’로 변화되거나 ‘중국식 개혁개방’을 할 것이다. 이러한 과정 속에 북한 주민들의 의사가 상당 부분 반영될 수 있다. 이때 한국에 먼저 온 탈북민들의 북한 지역 내 여론 조성이 결정적으로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현재 남한 내 탈북민 수는 약 30,000명에 이른다. 이 중 약 10%인 3,000~5,000명 정도가 탈남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탈북민들의 문화적 괴리 및 사회·체제의 불신을 극복하고 상호 이해를 늘리는 것이 통일의 중요한 열쇠”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세이브엔케이는 탈북민 중심의 통일 준비 운동 허브인 통일리더십센터(TLC)를 세우고, 탈북 대학생 및 청년들을 대상으로 ‘차세대 통일 리더 양성’, 탈북 중·고·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방과후학습 지원’, 탈북 장년층들을 대상으로 ‘시민교육’, 북한 내 주민들을 대상으로 ‘대북방송’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300여 평 규모의 강연 및 문화 공간 ‘마루’에서 소통을 더욱 넓혀갈 계획이다. 김 사무총장은 “북한체제가 교체되어 남북 왕래가 가능해지면, 이 같은 프로그램들을 북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참석자들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하고 있다. ⓒ강혜진 기자

이어 이화발레앙상블이 ‘어메이징 그레이스’ 및 ‘You raise me up’ 반주에 맞춰 아름다운 공연을 펼쳤고, 하늘꿈학교 탈북청소년 중창단이 ‘사망의 그늘에 앉아’ 찬양을 합창했다.

한편 1999년 탈북난민보호운동본부로 출범한 세이브엔케이는, 11,800,495명의 서명을 받아 이를 유엔과 각국 의회 등 국제사회에 전달함으로써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미국 북한인권법 등을 이끌어냈다. 국내 입국 2만 8천여 탈북민 중 약 2,000여 명의 탈북민 구출을 지원했으며, 150여 차례 기자회견과 세미나를 통해 탈북민과 북한 인권 문제를 국내외에 알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