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0년부터 시작된 한국 기독교 문서 선교의 역사가 한자리에 펼쳐진다.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박물관(관장 권영국)은 ‘한국 기독교 선교 130주년’을 기념해 오는 7일부터 30일까지 교내 한국기독교박물관 1층 전시실에서 <근대의 기억, 신앙의 기록> 특별전을 개최한다. 개막식은 7일 오전 11시.

전시회에서는 1890년 문서선교를 목적으로 창립한 예수교서회가 발행한 기독교 문서를, 유형별로 분류해 총 210여 점을 선보인다. 예수교서회에서 발행한 최초의 신앙서적 <성교촬리(1894)> 등을 통해, 기독교 문서의 사회 계몽적 역할과 근대 이행기 선교 역사에 대해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특히 이승만·이상재 등 종로감옥에 수감 중이던 개화 지식인의 개종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옥중전도문고(The Prison Library)’를 통해, 초기 개화 지식인들의 기독교 신학 및 개혁사상 심화에 기여했던 역사적 사실도 살펴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기독교박물관은 “이번 특별전은 기독교 문서 출판이 어떤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리”라며 “선교 130주년의 의미와 기독교 출판의 가치를 되새겨 보시기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