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 워렌 목사. ⓒ페이스북

새들백교회 릭 워렌 목사의 사모이자 공동설립자인 케이 워렌 목사가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인 10일(현지시각) “성경에는 자살한 기독교인이 지옥에 간다는 주장을 지지해 주는 말씀이 없다”면서, 자살 희생자들의 가족이나 친구들이 이것을 알기 원한다고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지난 2013년 4월 5일, 이들 부부의 아들인 매튜가 오랜 기간 정신 질환으로 투병하다가 27세의 나이에 총기로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해 전 세계 기독교인들에게 큰 충격을 줬었다. 그러나 케이 워렌은 “매튜가 지금 천국에서 평화롭게 안식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워렌 목사는 “하나님께서는 매튜의 구원이 안전하며 보호되고 있다고 약속하셨다”면서 “매튜는 어렸을 때 자신의 삶을 예수께 드렸고, 그 아이가 예수께서 행하신 일에 기초해 천국에 있다고 100% 절대적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이것은 확실한 소망”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아들에 대한 이 확실한 소망이 아들이 살아 있을 때보다 더 확고해졌다”면서 “매튜가 투병하는 동안에는 이러한 확신이 결코 없었다. 매튜가 살아 있을 때는 이 소망이 깨어질 듯 너무 약했다. 그때 나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을 원했고, 그저 그가 치유되고 건강해지기를, 그저 다른 사람들처럼 정상적인 삶을 살기를 원했었다”고 말했다.

워렌 목사는 “매튜가 죽은 후 보다 지속적일 수 있는 나의 소망을 다시 세워가야 했는데, 남편이 지난주 확실한 소망에 대해 설교했다”며 “나는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바로 세우시고 우리의 삶의 무너진 것을 다시 세우실 것이라는 확실한 소망을 가지게 됐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매튜와 천국에서 다시 만날 것이라고 절대적으로 확신한다. 조금의 의심도 없다. 나의 소망은 이전의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고 강조했다.

워렌 목사는 “아들이 죽은 지 2년 반 이상이 지났지만 여전히 아들을 생각한다”면서 “교회는 역사적으로 성경을 인용해 자살자들을 수치스럽게 여겨왔는데, 그것을 지지해 주는 말씀을 성경에서 찾을 수 없다”고도 말했다.

그녀는 “교회는 역사적으로 수천 년 동안 자살에 대해 논쟁을 벌여 왔는데, (자살자) 시신을 교회의 묘지에 묻는 것을 거부하고 광장에 버리는 것은 물론, 교회에서 파문하고 배척과 비난, 거부를 해 왔다”며 “교회는 자살자들을 끔찍하게 대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경을 들여다 볼 때마다, 교회가 그들을 그렇게 대하는 타당한 이유를 찾아볼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요한복음 10장을 보면, 예수께서는 당신의 양에 대해서 ‘내 양은 내 목소리를 알고, 그 양을 내 손에서 빼앗을 수 있는 자가 없다’고 하셨다”면서 “나에게 예수의 이 말씀은 ‘나를 믿으면, 구원자인 나를 믿으면, 누구도 나의 손에서 (나를 믿는) 그를 빼앗을 수 없다’는 말씀으로 들린다”고 말했다.

그녀는 “자살로 사랑하는 이들을 잃고 고통당하는 이들에게, 그것이 용서받지 못할 죄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주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워렌 목사는 “자살은 죄”라면서 “그러나 예수께서는 우리의 모든 죄를 위해서 죽으셨다. 그래서 나는 매튜의 구원도 확신한다”고 했다.

그녀는 “자살이 용서받지 못할 죄인가?”라는 질문을 던진 뒤, “로마서 8장에서 바울은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아무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예수를 믿는 자들의 구원에 대해 완전히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살이든, 암이든, 교통사고든, 나의 구원이 예수 안에 있다면 그것은 안전하다”면서 “사랑하는 이들이 어디(천국이나 지옥)에 있는지를 놓고 혼돈과 근심 속에서 슬퍼하며 신음하는 이들을 안심시키고 싶다”고 했다.

워렌 목사는 “성경을 보면, 매튜가 예수 그리스도의 품 안에 있다는 것에 대해 조금의 의심도 할 수 없다”면서 “살아 있을 때 우울증으로 인해 기쁨 없이 살아야 했던 아들이, 이제는 기쁨 속에서 살고 있다. 내가 예수님을 만나고, 매튜와 내가 다시 만날 그 날이 기다려진다. 확실한 소망 가운데 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새들백교회는 오는 10월 7~9일 ‘정신 건강과 교회’를 주제로 한 집회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