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짜리 시리아 난민 꼬마의 시신이 2일(현지시간) 아침 터키 해변에서 발견돼 전 세계를 충격과 슬픔에 빠뜨리고 있다.

이는 IS(이슬람국가)로 인해 난민들이 처한 끔찍한 상황을 대변해 주는 사건으로 부각되면서, 국제사회에 IS와 난민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일깨워 주고 있다.

빨간색 티셔츠와 파란 반바지, 그리고 테니스화 차림의 이 꼬마는, 터키 휴양지 보드룸 해변에서 모래에 얼굴을 묻은 상태의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는데, 시리아 북부 코바니 출신의 에이란 쿠르디(Aylan Kurdi·3)로 확인됐다.

저스틴 포시스 세이브더칠드런 CEO는 “시리아에서 전쟁을 피해 도망치다 목숨을 잃은 꼬마의 비극적 사진은 너무 충격적”이라며 “더 나은 삶을 위해 떠나온 난민들이 처한 위험을 상기시킨다”고 말했다.

그는 “이 아이의 참혹한 죽음이 전 세계인의 마음을 모으고 유럽연합(EU)을 압박해, 난민 위기 해결을 위한 방안을 도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침례회(SBC) 윤리와종교자유위원회의 러셀 무어 위원장도 이 사진을 리트윗하면서 “끔찍하고 가슴이 찢어진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국제인권감시단체 휴먼라이츠워치의 나딤 하우리 중동·아프리카 디렉터와 피터 부카에르트 비상사태 디렉터도 이 사진을 리트윗하면서 난민 문제에 대한 유럽의 변화를 촉구했다. 부카에르트 디렉터는 “가공할 만한 사제 폭탄과 IS의 참수를 피하려다 이러한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면서 시리아 정부군과 IS를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