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기독교의료선교협회가 주최하는 ‘제14차 의료선교대회’가 오는 10월 8일부터 10일까지 만나교회에서 진행된다. 이를 앞두고 대회 준비위원회가 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 취지와 일정 등을 소개했다.

1989년부터 격년으로 개최돼 올해로 제14차를 맞는 이번 대회는 “너는 나를 따르라(요 21:22)”를 주제로 십자가와 자기 부인, 그리고 기쁨의 순종, 교회의 연합, 네트워크 구축 등을 목표로 한다. 주강사로는 폴 벤더-새뮤얼(인터서브)이 나서며, 강의 주제는 △의료선교의 필요와 헌신 △의료선교를 위한 네트워크와 파트너십 △십자가와 자기 부인 △예수님을 따르는 삶 등이다.

대회장을 맡은 박상은 회장(안양샘병원 원장, 한국기독교의료선교협회 회장)은 먼저 이번 대회에 대해 “협회 소속이 아니라도 의료선교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모두 참여할 수 있다”며 “이번 주제를 통해 보다 전문적이고 실제적인 메시지를 가지고 앞으로의 선교 비전과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 회장은 “올해가 우리나라에 복음이 전파된 지 130주년 되는 해인데, 그 시작은 자신의 안락함을 버리고 열악한 조선 땅에 의료선교를 하러 오신 선교사님들”이라며 “의료선교를 통해 이 땅의 교회와 선교가 다시 살아나고 불이 붙어서, 전 세계를 타오르게 하는 불꽃이 되게 하고자 다짐하며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교대회 특징 및 프로그램을 소개한 박경남 총무(한국WEC국제선교회 본부장)는 “선교가 보편화된 시대에 어떤 전략을 갖고 의료선교를 할 것인가를 나누고, 의료선교에 있어서 십자가에서 구현된 예수님의 사랑을 어떻게 통로로 삼을 것인가를 모색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의료인으로서 자기를 부인하고 예수를 따르는 제자의 삶을 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먼저는 하나님의 말씀 위에 서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십자가와 제자도를 주제로 김병삼 목사(만나교회), 이규현 목사(부산 수영로교회), 화종부 목사(남서울교회),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 등이 강의에 나선다.

이 외에도 선교사 간증, 비정상 선교회담, 조별 모임, 선택강의 등의 일정이 진행된다. 조별 모임을 통해서는 선교사들이 삶을 나누고, 선배 의료인이 후배들에게 멘토링을 한다. 선택강의 시간에는 30여 명의 의료인들이 현장의 목소리를 전할 예정이다. 선택강의는 △성경이 말하는 의료선교 △의료선교로의 초대(부르심) △의료선교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경계를 넘어선 의료선교(타문화의 이해와 선교) △선교사의 삶과 사역 △창의적인 단기의료선교 등의 주제로 마련된다.

한편 본대회에 앞서 10월 7-8일에는 52개국의 현장에서 의료사역을 하고 있는 선교사들이 참여하는 ‘의료선교사대회’가 열린다. 심재두 목사(한국기독교의료선교협회 부회장)는 “해외에서 의료선교 사역을 하고 계신 분들의 영성이 깊고 사역 폭이 넓은데, 그들이 현장에서만 일하고 있어 그 정신이 이어지지 않아 안타깝다”며 “이분들이 한국에 와서 의료사회를 깨우고 교회 부흥에 역할을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단기선교 매뉴얼이나 단기 의료선교의 가이드라인과 같은 실제적인 부분을 논의하고, 선교사들의 협력과 지원의 네트워크를 구성할 것”이라며 “선교의 실제적인 일들이 심도 있게 잘 논의되고 의료선교사들이 많이 일어나기를 꿈꾼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