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언론회(대표 유만석 목사)는 4일 ‘자칭 인권의 나라 미국, 종교와 양심의 자유 탄압을 본받을까 염려된다: 동성애는 소중하고, 종교와 양심의 자유는 유린해도 되는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발표했다.

이번 논평은 최근 미국 켄터키주 로완 카운티 법원 서기인 킴 데이비스가 동성결혼에 대한 증명서 발급을 거부해 법정 구속된 데 따른 것이다. 그는 발급 거부 이유에 대해 “기독교 신앙에 입각한, ‘종교적 양심과 신념’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교회언론회는 “미국은 지난 6월 26일 연방대법원이 동성결혼 합법화를 결정하였는데, 이미 동성결혼을 인정한 각 주에서는 이런 일들이 벌써부터 일어나고 있었다”며 “작년 11월 아이다호 주에서는 동성 커플의 결혼 주례를 해 달라는 요청을 거부한 냅 목사가 1심에서 180일 징역과 매일 1,000달러의 벌금형에 처해졌고, 오레곤 주에서는 빵집을 운영하는 애런과 멜리사 부부가 동성결혼식 케이크 제작을 거부했다가 1억 4천만 원의 벌금 폭탄을 맞았다”고 소개했다.

그런가 하면, 매사추세츠 주에서는 5살 자녀를 둔 부모가 유치원에서 동성결혼과 동성애에 대해 교육하는 것에 거부 의사를 밝혔다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이 주 공립고교에서는 ‘동정녀 마리아는 레즈비언, 노아는 방주에서 동물과 성행위, 동방박사는 에이즈 환자’라는 황당무계한 내용을 담은 연극을 했다. 2015년 애틀랜타주 스틸워터스 연합감리교회 캐롤 헐슬랜더 목사는 동성애 반대를 교단에 촉구하는 탄원서에 서명했다가, 교단에서 면직당했다.

교회언론회는 “미국의 독립선언문과 헌법은 성경적 가치관에 기초하고 있으므로, (미국은) 천부적 인권인 종교의 자유와 양심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기는 나라”라며 “미국은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인권을 탄압하는 공산주의와 대립하면서, 세계 각국에 자유민주주의의 전도사를 자처해 오지 않았느냐”고 했다.

이들은 “대한민국도 미국의 이런 가치관을 지지하고 존중해 왔는데, 미국은 최근 유독 극소수인 동성애자들은 법으로 보호하고, 신앙적·윤리적 양심과 신념에 의해 동성애를 반대하는 다수 국민들의 입과 생각과 표현은 혐오 범죄로 몰아 형사처분(刑事處分)으로 철저하게 봉쇄하고 있다”며 “이는 종교와 양심과 표현의 자유를 짓밟는 반인권·비윤리 행위이자, 수정헌법과 독립선언문을 유린함으로써 미국이 추구하던 가치관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언론회는 “동성애는 법으로 보호받을 천부적인 인권이 아니라, 성적 쾌락을 누리려 성적 자기결정권을 남용하는 방종 행위일 뿐”이라며 “극소수 동성애자를 편들어 양심적인 다수 국민을 법으로 탄압하는 것은 법의 횡포이고, 성경에 나타난 소돔과 고모라 성(城) 멸망의 전초를 밟아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진정 미국에 ‘인권’이 살아 있고, 종교와 양심의 자유가 살아 있으며 이를 인정하는 국가라면, 동성애보다 먼저 인간의 기본권인 ‘종교의 자유’, ‘양심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행위부터 금해야 한다”며 “이제 한국교회와 시민단체들은 미국의 사례처럼 동성애 차별금지법으로 처벌받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 사회와 자녀들과 미래를 지켜가야 하며, 미국 등에서 동성애 차별금지법으로 인하여 처벌받는 믿음의 형제들을 돕기 위한 방법도 강구할 때”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