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순서대로) 김선규·김종준·장대영·박무용 목사. ⓒ김진영 기자

예장 합동(총회장 백남선 목사) 제100회 총회 임원 후보 정견발표회가 4일 오전 서울 충현교회에서 열렸다. 지난 1일 호남·중부, 2일 영남 지역에 이은 마지막 서울·서북 지역 순서였다.

먼저 현재 부총회장으로 총회장에 단독 입후보한 박무용 목사(대구수성노회 황금교회)는 “올해는 제100회 총회가 열리고 또 우리나라가 광복 70주년, 분단 70년을 맞은 뜻깊은 해”라며 “따라서 내적으로는 영성의 회복과 교단의 화합을, 외적으로는 한국교회 연합과 평화통일의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박 목사는 특히 “총회 차원에서 농·어촌교회를 비롯한 개척·미자립교회를 지원하고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 등을 수립해야 한다”며 “그리고 은퇴 목회자 지원과 은급 문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사안이다. 총회가 목회자들의 버팀목이 되고 가장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관심을 모으는 목사부총회장에는 장대영(평동노회 수도중앙교회)·김종준((가칭)동한서노회 꽃동산교회)·김선규((가칭)평양제일노회 성현교회) 목사(이상 접수·등록 순)가 입후보했다.

장대영 목사는 “무엇보다 예배가 회복돼야 한다. 예배는 타락한 인간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며 “그러나 잘못된 감상주의 등으로 인한 예배의식이 여과없이 들어오고, 또한 이를 받아들임으로써 예배가 사람 중심으로 변질돼 가고 있다. 이를 바로잡아 장로교 정통의 예배가 회복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늘날 젊은이들이 성경을 읽는 것과 기도하는 것에서 멀어지고 있다. 기성 성도들 역시 다를 바 없다”며 “말씀 교육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목회자들이 다음 세대에 성경 읽기와 기도의 중요성을 가르쳐야 한다. 이를 통해 경건한 생활이 더욱 자리잡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예장 합동 제100회 총회 임원 후보 정견발표회가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김종준 목사는 “지난 103년 동안 영욕의 세월을 보내면서 눈물로 총회를 지켜 온 선배님들의 정신을 흔들림 없이 지켜나가겠다. 또 총회가 지켜온 소중한 가치들이 무너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총회 존재 목적에 부합한 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며 총회를 섬길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 목사는 “우리 총회는 더 이상 전국 교회와 이 사회에서 지탄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총회는 이들의 희망이어야 한다”며 “민족의 정신적인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하며, 국가에 희망이 될 수 있는 교단으로 거듭나야 한다. 또 한마음 한 뜻의 화합총회를 만들어 남북통일의 초석을 다질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김선규 목사는 “교단의 신학인 개혁주의 정체성을 견고히 하고 총회 산하 기관들의 독립성과 특수성, 전문성을 살리면서 총회와 유기적인 관계를 갖고 발전해 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개혁과 변화는 계속돼야 한다. 또 화합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농·어촌교회와 미자립교회 목회자 지원도 총회 정책을 통해 실천할 것”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교단의 위상을 높이고 연합활동에도 앞장서는 교단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제 100년을 맞았고 또 100년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우리 교단에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다. 그동안의 경험을 최대한 활용해 교단을 섬기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장로부총회장 후보 신신우 장로(전남노회 광주동명교회), 서기 후보 이승희 목사(동대구노회 반야월교회), 부서기 후보 고광석(동광주노회 광주서광교회)·이형만(목포서노회 삼호교회)·서현수(서전주노회 송천서부교회)·윤익세(충남노회 아산사랑의교회) 목사, 회록서기 후보 김동관 목사((가칭)동안주노회 수원안디옥교회), 부회록서기 후보 김정설 목사(인천노회 광음교회), 회계 후보 이춘만 장로(부산노회 부광교회), 부회계 양성수 장로(서울노회 신현교회)가 정견을 발표했다.

한편 제100회 총회 임원 선거는 총회 기간 중인 오는 14일 대구 반야월교회(담임 이승희 목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선거방법은 이른바 ‘절충형’으로, 후보자들 중 2인을 제비뽑기로 선정한 후 총대들의 직접선거를 통해 당선자를 가리는 식이다. 따라서 각각 3명과 4명이 경합하는 목사부총회장, 부서기 선거가 이 방법에 따라 치러진다.

상비부장 선거도 비슷한 방식이다. 단 직접선거 투표권자가 총대가 아닌 해당 상비부원들이라는 점이 다르다. 상비부 중에선 4명이 입후보한 정치부가 가장 치열하다. 윤남철(삼산노회 평강중앙교회)·이길우(전북노회 유상교회)·노승욱(경기북노회 철원중앙교회)·최효식(남서울노회 영성교회) 목사가 후보로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