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천 목사(분당중앙교회 담임).

이번 주일부터 10주간 동안 우리 교회는 주일 성수 특별기간으로 선포하고 온 성도들이 힘을 쏟습니다. 성도에게 주일 성수는 당연한 사항이지만, 현 세대에는 그렇지 못합니다. 상황과 여건이 되면 가능한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성도에게 있어서 주일 성수란 목숨과 같이 지켜야 할 기본적 사항입니다. 물론 하나님이 만드신 천하만물 중의 인생인 우리에게, 주일만이 주님의 날은 아닙니다. 우리 인생 전체가 주님의 것이고, 우리는 날마다 주님의 날로써 구별된 성도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구별되어 주일을 지킨다는 것은 의미 있는 것이고 주님을 사랑함입니다.

주님의 가르치심대로, 우리는 주일을 위해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주일의 구별과 쉼, 그리고 하나님께 드림이 우리를 위한 하나님의 복 주심입니다. 우리는 우리를 위해 주신 복을 짐처럼 여기지 말고, 힘으로 느끼고 여기고 누려야 합니다. 

요즘 우리 세태의 삶이란 정말 곤고하고, 내가 원하는 대로 살 수 없습니다. 하지만 삶이란 마음 정하고 살면 그렇게 살게 되고, 그것이 우리의 기쁨이 되기도 합니다. 주일을 성수하는 것은 더더욱 그러합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복으로 구별해 주셨고, 우리로 하여금 예배드리고 쉬고 봉사하고 헌신하게 하신 것은 우리를 위한 은총입니다. 그러기에 주일은 예배하는 날이며, 쉬는 날이며, 봉사하고 헌신하며 성도 간 교제하는 즐거움의 날입니다.

주일은 “예배하기 전에는 다른 일을 하지 않는다”라는 분명한 개념이 중요합니다. 주일은 주님을 위한 날이고 나를 위한 날이기에, 주님과 함께 은혜를 나눈다는 결심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주님을 위해 나를 위해 무엇인가 의미 있는 봉사와 헌신과 선을 이루며 돕는 날입니다. 주일은 단순히 예배만 드리는 날이 아니라, 예배와 기존의 정지와 쉼이 함께하는 날입니다. 또한 우리를 위해 구별하신 날이니, 이날은 주님과 우리를 함께 기쁘게 할 구조를 가져야 합니다.

성도 역시 멀리 여행이나 출장이나 혹은 원거리에 반드시 가야 할 일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때는 반드시 국내외를 막론하과 주일이 되면 근거리 교회를 찾거나 성도가 모여 예배합니다. 그리고 하루 내에 이루어지는 일일 때는 본 교회에서 예배를 드림을 원칙으로 함이 좋습니다. 출타 시는 교역자들께나 구역장님께 알려 염려하지 않게 함이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성도입니다. 이것은 사생활을 공개하는 것이 아니라 한 공동체를 이루는 지극히 아끼는 이들의 매너입니다.

주일성수는 우리의 짐이 아니라 힘이며 복이고 은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