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언론회(대표 유만석 목사)가 1일 “역사교과서, 국가 정체성을 바로잡는 국정교과서로 가야”라는 제목의 논평을 발표했다.

언론회는 “2018년부터 고등학교에서는 ‘통합사회’(지리, 일반사회, 윤리, 역사)와 ‘통합과학’(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이 도입된다. 이에 대하여 교육부가 이달 말쯤 ‘국/검정 교과서 고시’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특히 역사교과서에 대한 ‘국정 고시’ 발표는 상당히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우리나라는 역사 교과서를 국정 체제로 유지해 오다가 참여정부 때인 2007년부터 검/인정 체제로 전환하였다. 이는 학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존중한다는 취지였으나, 이념적 대립을 자초하는 빌미를 주고 말았다”고 했다.

언론회는 “역사교과서는 특정의 이념이나 학파의 모든 주장을 들어야 하는, 한가(閑暇)한 장(場이) 아니”라며 “역사 교육이란 학생들로 하여금 사실에 입각한 역사를 배우고 또한 해석하는 능력을 익히는 과정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역사 교육의 중요성은 자라나는 세대의 가치관과 세계관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그런가하면 국사 교육은 국가관 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 또한 불문가지의 일”이라고 했다.

언론회는 “그렇다면 현재처럼 민간이 주도하여 만들어진 검정체제 속에서 이런 문제점을 염려하지 않아도 될, 그야말로 제대로 된 교과서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라고 물은 뒤, “다양한 의견 제시는 가능하겠으나, 피교육자 입장에서는 혼란만 경험하게 되므로, 결국 피해자가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언론회는 “우리나라의 역사 교과서의 쟁점은, 역사적 사실에 대한 정오(正誤)에 대한 문제도 있지만, 소위 사관(史觀)의 문제가 매우 크다”며 “더구나 북한의 국사 교육처럼 김일성 왕가 중심의 왜곡, 날조되고 뒤틀린 역사 교육은, 통일 후에 선결되어야 할, 사상적 문제점과 함께 심각한 과제가 될 것이 분명하듯이, 우리나라의 국사 교육 교과서 문제가 올바로 되어지지 못한다면, 이는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언론회는 마지막으로 “그러므로 올바른 역사 교육에 근거가 되어야 할 교과서가, ‘주의/주장’의 선전장이나, ‘학파의 결전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정부는 일부가 주장하는 편향적인 학술들을 배제하고,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교육하는 올바른 국정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일에 실수함이 없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