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자들이 ‘하트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생명의전화 제공

자살 예방을 위한 ‘2015 생명 사랑 밤길 걷기’ 캠페인 자원봉사자들이 결의를 다진 ‘2015 생명 사랑 밤길 걷기 서포터즈 발대식’이 지난 8월 28일 오후 서울시청 신청사 다목적홀에서 개최됐다.

발대식에서 참석자들은 생명사랑 10대 선언문 발표, 성실 이행 서약서 서명 등을 통해 서포터즈 역할을 성실하게 이행할 것을 약속했으며, ‘하트 퍼포먼스’를 통해 ‘생명 지킴이’ 활동을 다짐하기도 했다.

공동대회장인 한국생명의전화 이사장 김종훈 목사는 “11년째 OECD 국가들 중 자살률이 가장 높은 대한민국의 현실을 생각할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며 “캠페인을 통해 삶의 어려움과 위기를 겪는 분들이 희망과 용기를 얻고 긍정적 삶의 신념을 얻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리고 “캠페인에서 서포터즈의 역할과 책임이 매우 중요하다”며 “캠페인을 만들어가는 주체라는 생각으로 각자 역할을 수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보건복지부 전 자살예방대책위원장 강지원 고문은 강연에서 “밤길을 걸으며 자신과 대화하는 시간은 보물 같은 귀중한 시간”이라며 “서포터즈들 스스로 이 일을 하면서 행복하고 미소 지을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포터즈 대표들이 10대 선언문에 선서하고 있다. ⓒ생명의전화 제공

서포터즈 대표로 신한대 간호학과 윤진경 학생(21)은 “의료봉사를 통해 참가자들이 모두 안전하게 완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후에도 자살 예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홍보서포터즈인 가톨릭대 허나온 학생(22)은 “얼마 전 지인의 자살에 큰 충격을 받고 캠페인에 참여하게 됐다.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면 충동을 이길 수 있을 텐데 안타깝다”며 “힘들어하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고자 지원했다”고 말했다.

‘생명 사랑 밤길 걷기 캠페인’은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자살예방협회(IASP)가 제정한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인 9월 10일을 맞아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 자살예방 캠페인으로, 어둠 속에서 희망을 찾기 위한 의미로 해질녘부터 동틀 때까지 열리게 된다.

2015 생명사랑밤길걷기 캠페인은 5km, 10km, 36km(36분에 1명씩 자살하는 우리 현실을 의미) 코스로 진행되며, 서울에서는 9월 18일 여의도 한강공원 계절광장에서, 대전 9월 12일 샘머리공원 광장, 대구 9월 12일 대구 스타디움 동편광장, 부산 9월 18일 APEC 나루공원, 수원 9월 11일 경기대 입구 광교공원, 인천 9월 18일 인천 문학경기장 북문에서 각각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