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교계 지도자들이 8월 26일(이하 현지시각) 한미장로교회에서 일일식당에 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 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부터 순서대로 이태환 목사(남가주원로목사회 증경회장), 이운영 목사(기독교회관 대표), 백지영 목사(목사회장), 김재권 장로(목사회 이사장), 강영창 목사(원로목사회장).

남가주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한미기독교회관 건립을 위한 일일식당이 또 열린다. 11월 2일부터 3일까지 이틀 동안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LA 한인타운 내의 식당 ‘미락2’에서 열리게 될 일일식당의 수익금은, 회관 건립 기금으로 적립된다.

현재 회관 건립을 주도하는 단체는 비영리단체인 ‘한미기독교회관(Korean American Christian Center)’이다. 과거에도 수 차례 기독교회관 건립의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종종 이를 위한 모금 활동도 있었지만, 결실은 없었다. 그러다 남가주목사회가 이 사업에 뛰어들었고, 제46대 남가주목사회는 재정투명성을 확보하고 전 교계의 지지를 얻고자 비영리단체를 설립하기에 이르렀다.

이 단체를 설립할 당시 남가주목사회 회장이었던 이운영 목사(한미장로교회)가 현재 대표로 있으며, 그 당시 모금된 2만 3천 달러는 여전히 이 단체의 계좌에 예치돼 있다. 이 목사는 “남가주 교계가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회관 건립에 뜻을 모으고 십시일반 모금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엄규서 목사(남가주목사회 수석부회장)는 “모금 자체보다는 회관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남가주 교계가 연합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백지영 목사(남가주목사회 회장)는 “남가주목사회와 함께 남가주교협, 남가주여성목사회, OC목사회 등 교계 단체가 함께한다”고 부연했다. 회관 측은 향후 이 교계 단체들의 대표급 인사들을 운영 이사로 위촉할 예정이다.

과거 2013년 12월 기독교회관 건립과 관련된 보고 기자회견에서 이운영 목사는 “기독교회관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나 교계적 합의는 여전히 부족한 것 같다”라는 지적에 “그동안은 ‘안 된다’, ‘믿을 수 없다’는 여론 때문에 힘들었지만, 이제 가능성을 확인했고 여러 교회와 목회자들의 참여를 얻어냈다. 전 교계로 확대되면 언젠가는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답했다. 또 그는 “이 사업은 목사회가 시작했지만 사실 목사회의 사업이 되어서는 안 된다. 교계의 지도급 인사들에게 회장, 주요 임원 등 자리를 모두 개방할 것”이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