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신대 ‘이상근 목사 기념관’ 준공 감사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경산=김진영 기자

영남신학대학교(총장 권용근)가 ‘이상근 목사 기념관’(개교 60주년 기념관) 준공 감사예배를 26일 오전 경북 경산시 교내 대강당에서 드렸다.

故 이상근 목사(1920~1999)는 평양신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댈러스신학교 대학원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평양에서 목사 안수를 받아 대봉교회(1948~1957)와 대구제일교회(1957~1999)를 목회했고, 예장 통합 제59회 총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더불어 영남신학교 이사장 및 교장을 30여 년간 지냈다.

영남신대 권용근 총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개교 60주년 기념관 명칭을 ‘이상근 목사 기념관’으로 한 것은, 학교 역사와 함께했던 고인을 기리기 위함”이라며 “생전 대구제일교회를 담임하시면서 교회 만큼이나 신학교를 사랑하셨다. 그 학덕을 기리면서 목사님을 닮은 많은 후학들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학교 측은 지난 2013년 건축위원회를 구성해 지난해 10월 착공했다. 기념관은 연면적 3,443.64㎡ (1,043평), 지상 5층 규모로 기숙사와 예배 및 세미나실을 갖추고 있고, 목사·장로 계속교육원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권 총장은 “이 기념관으로 인해 우리 대학교가 고민해 왔던 공간의 문제가 완전히 해결됐다”며 “교수와 학생들을 위한 공간이 절대 부족했고, 외국인 학생도 더 받을 수 없었다. 이제 이 모든 문제가 해결돼, 새 학기에는 30여 명의 새로운 외국인들이 입학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예장 통합 채영남 부총회장이 설교하고 있다. ⓒ경산=김진영 기자

이날 예배는 권 총장의 인도, 김홍기 장로(이사)의 기도, 안승오 교수(교무처장)의 성경봉독, 채영남 목사(예장 통합 부총회장)의 설교, 김수읍 목사(이사장)의 축도로 드렸다.

‘이 돌들은 무슨 뜻이니이까’(수 4:19~24)를 제목으로 설교한 채영남 목사는 “故 이상근 목사님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기념관을 건축하게 돼 무척 기쁘다”며 “고인은 언제나 예수님을 닮고자 노력하셨던 분이다. 그리고 이 학교는 바로 그런 분의 30년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라고 했다.

채 목사는 “하나님은 ‘이상근 목사 기념관’의 건립을 통해 우리가 무엇을 깨닫길 원하실까. 바로 이상근 목사님처럼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고 믿으며 사는 것”이라며 “이상근 목사님의 삶이 곧 영남신대 교육의 목표가 아닐까 한다. 영남신대가 그분과 같은 지도자들을 많이 배출해, 오늘날 흔들리는 교회를 바로잡고 영혼들을 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예배 후에는 준공 감사예식과 개관식이 이어졌다. 예식은 권영삼 목사(건축위원장, 영남신대 총동문회 회장, 수원영은교회)의 건축 경과 보고, 감사패 및 공로패 증정, 박위근 목사(예장 통합 증경총회장)의 축사, 박창운 목사(대구제일교회)의 격려사 등으로 진행됐다.

축사한 박위근 목사는 “이상근 목사 기념관에서 내일의 교회를 위한 꿈을 꾸고, 하나님의 뜻을 깨닫기 위해 기도하는 많은 인재들이 배출될 줄 믿는다”며 “스스로 신앙에 본을 보이시고 학교에 기초를 놓으신 이상근 목사님을 모두가 본받을 때, 학교의 미래는 더욱 밝아질 것”이라고 했다.

박창운 목사는 “이 기념관과 함께할 학생들이 오늘날 위기 속에서 절박한 심정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갔으면 한다”며 “오늘에 이르기까지 수고하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여러분들의 앞날을 위해 기도하고 응원을 보낼 것”이라고 전했다.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관 앞에서 테이프를 자른 뒤 기뻐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한편 참석자들은 개관식을 통해 기념 테이프를 자르고, 기념촬영과 시설을 관람하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