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칙필레(Chick-fil-A). ⓒ크리스천포스트

덴버시의회 의원들이 덴버국제공항에서 영업 중인 패스트푸드 체인인 칙필레(Chick-fil-A)에 대해, 동성결혼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영업 정지를 추진하고 나섰다. 최근 지역 언론 덴버포스트에 따르면, 덴버시의회 사업개발위원회는 덴버국제공항에서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한 공항 측과 칙필레의 계약을 재검토한다.

이 위원회는 오는 9월 1일(현지시각) 다시 모여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인데, 여기에서도 칙필레 측에 리스를 거절하기로 할 경우, 이를 시의회에 상정할 수 있게 된다. 시의회에 의해 리스 계약이 최종적으로 취소될 경우, 칙필레는 덴버국제공항에서 영업할 수 없게 된다.

덴버시의회에서 자신이 게이라고 공개한 첫 의원인 로빈 니치(Robin Kniech)는 칙필레가 회사의 이익을 차별을 위해 사용하도록 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애틀랜타에 본사를 두고 있는 미국의 대표적 치킨 패스트푸드 전문점인 칙필레는, 주일에는 점포 문을 닫는 등 기독교 신앙에 기초해 회사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 홈페이지에 따르면, 창립자인 트루엣 캐시(S. Truett Cathy)은 조지아주 헤이프빌(Hapeville)에 첫 매장을 오픈한 1946년부터 주일에는 매장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

창립자의 아들이자 사장인 댄 캐시(Dan T. Cathy)는, 지난 2012년 TV쇼에 출연해 전통결혼을 지지하면서 동성결혼을 비판하는 발언을 했다가 비판과 보이콧에 시달리기도 했다. 그러나 칙필레는 이런 가운데서도 최근 미국인들이 가장 만족스러워하는 패스트푸드 체인점으로 선정되는 등, 품질과 서비스로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