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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성경은 이 ‘선언’으로 시작한다. 그렇다. 기독교는 ‘창조’를 믿는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과 인간을 만드셨다는 사실을. 그런데 신앙인들조차 종종 간과하는 게 하나 있다. 바로 우리 몸(body)에 대한 것이다.

물론 몸도 하나님이 창조하셨다. 그런데 이 몸을 “창조론적 관점에서 보지 못한다”는 게 「당신은 건강하십니까」(넥서스CROSS)의 저자 노완우 목사의 지적이다. 여전히 많은 이들이 몸을 “진화론적 관점에서 본다”는 것이다. 노 목사는 “창조주 하나님께서 성경의 맨 앞에 명백히 밝혀두셨지만, 아직도 인간은 갈팡질팡하면서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렇다면 우리 몸에 대한 ‘창조론적 관점’이란 무엇일까. 노 목사에 따르면, 진화론에는 창조의 힘이 없다. 다시 말해, 그것에는 창조자이신 하나님이 역사하실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 몸이 병들어 아플 때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아니 얼마나 많은 신앙인들이 ‘하나님의 창조적 개입’을 바랄까?

그렇다고 이것이 ‘신앙의 힘만으로 모든 병을 고칠 수 있다’거나 ‘현대의학 무용론’ 등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노 목사는 “적어도 하나님의 창조를 믿는 이들이라면, 우리 몸을 하나님과 따로 떼어놓고, 지나치게 현대의학에만 의존해 병을 고치려 한 것에 한 번쯤 물음을 던지라”는 것이다. 그는 말한다. “영과 육은 서로 연결된 하나”라고.

“인간은 어떤 병과도 싸워 이길 수 있다. 몸만 바로 세워 주면 육체의 병은 스스로 이길 수 있다. 말씀 위에 영적으로 바로 서면, 좌절과 역경도 능히 극복할 수 있다. 이것이 참된 믿음이다. 인간은 누구든 고통을 겪으며 성숙한다. 고통과 고난의 십자가 뒤에 부활이 기다리고 있다.”(책 내용 中)

노 목사가 이런 확신을 갖게 된 것은, 그가 직접 체험했기 때문이다. 젊은 시절 그는 불의의 사고로 무려 6개월간 병상에 있었다. 손가락 하나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는, 그야말로 만신창이였다. 삶에 대한 소망은 점점 옅어졌고,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기도 뿐이었다.

그러다 문득, 중학생 때 했던 서원이 떠올랐다. “복음을 전하는 ‘주의 종’이 되겠다”고, “목사가 되겠다”고 결심했던 일이 선명하게 떠오른 것이다.

“사도 바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하나님을 만난 것처럼, 약하고 약한 내가 어두운 병실에 누워 있을 때 하나님은 나를 찾으셨다. 그리고 내 아픈 몸을 어루만져 고치시고, 신실한 하나님의 종으로 불러 주셨다. 죽음밖에는 길이 없더라도 기도하면 하나님이 고치신다. 나는 6개월간의 병원 생활 끝에 내 자리로 돌아갔다.”(책 내용 中)

이처럼 스스로 병마와 싸웠고 또 신앙의 결단과 함께 그것을 극복한 경험은, 이후 그를 목사가 되게 했을 뿐만 아니라 ‘치유사역자’로의 길을 걷게 했다. 그의 치유사역은 흔히 말하는 ‘신유’(神癒)에 의한 것이 아니라 이미 언급한 것처럼 ‘창조론’에 입각한 것이고, 영과 육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병든 몸이 스스로 제자리를 찾아갈 수 있도록 돕는 사역이다.

“목사로서 성경을 읽고 말씀을 이해하면서, 창조론이야말로 인체의 질병을 이해하는 데 있어 가장 좋은 토대임을 깨달았다.…(중략)… 인간의 질병은 하나님이 부여하신 거룩성을 상실했기 때문에 생긴다. 거룩성을 회복하면 어떤 병도 스스로 치유된다.…(중략)…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인간은 자연 치유 능력을 지녔다.”(책 내용 中)

▲「당신은 건강하십니까」의 저자 노완우 목사. ⓒ김진영 기자

그러니까 노 목사의 치유사역은, 우리의 몸이 제자리를 찾아 거룩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영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공급하고 몸을 위해선 일종의 ‘체형’을 관리하는 것이다. 실제 노 목사는 관련 자격증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그의 책 「당신은 건강하십니까」에는 노 목사가 생각하는 치유의 원리를 비롯해 ‘신앙인의 건강 관리법’ ‘체질에 따른 섭생법’ 등과 같은 지침, 그리고 집회를 통해 나타난 다양한 ‘치유 사례’들이 담겨 있다. 현재 노 목사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여러 곳에서 치유 집회를 인도하고 있다. 치유 사례에는 이동원(지구촌교회 원로)·유관재(성광교회 담임)·고명진(수원중앙침례교회) 목사 등이 경험한 것도 포함돼 있고, 이동원·유관재 목사는 직접 노 목사의 책에 추천사를 쓰기도 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쓴 추천사도 눈길을 끈다. 김태균 원장(자연의원)은 “노완우 목사님의 체형 관리법은 의사인 내게 질병의 원인에 대한 통찰력을 갖게 해주었다”며 “또 하나님이 만드신 몸의 원리를 따라 병을 치료하는 ‘자연의원’을 개원하는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고 했다.

그는 또 “목사님의 세미나에서 체형을 교정하는 방법을 배워, 주변 사람들에게 실제로 행하면서 놀라운 효과를 경험했다”며 “심지어 ‘자기공명영상(MRI)에서 디스크가 파열됐으니 당장 수술하라’는 의사의 말을 들었지만, 교정한 뒤 열심히 운동해 3년이 지난 지금까지 잘 지내는 사람도 보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의사로서 질병의 근본적 치료에 대한 열망은, 결국 안정적인 병원장 자리를 내려 놓고 자연의학적인 치료를 행하는 ‘자연의원’을 개원하는 중대한 결단을 내리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책에 실린 노완우 목사의 말을 마지막으로 옮긴다. “몸의 회복만큼 중요한 것은 영적 회복이다. 하나님이 질병을 주심으로 그들을 자녀로 부르신다. 육체의 치유는 결국 영적 치유를 향해 가는 하나의 길인 셈이다. 주님은 우리에게 바른 자세, 바른 마음, 바른 섭생을 하면 어떤 병도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을 주셨다.”

▲노완우 목사의 ‘성경적 운동법’. ⓒ넥서스CROS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