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세대 청소년들이 모여 광복 70주년을 축하하고 순국선열들의 희생을 기리며, 한반도의 통일과 동아시아의 평화를 기원하는 뜻깊은 행사를 열었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소재한 SDC인터내셔널스쿨(이사장 서대천 목사, 이하 SDC)의 졸업생 및 재학생 200여 명은 15일 과천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졸업식 및 광복 70주년 8·15 콘서트’를 개최했다. SDC는 홀리씨즈교회(예장 합동·담임 서대천 목사)의 부설 사역기관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다음 세대를 일으키라”는 특화된 사명을 품고 소속 청소년들을 ‘거룩한 씨앗들’, 즉 홀리씨즈(Holy Seeds)라 부르고 있다. SDC인터내셔널스쿨은 Spiritual(영성을 지닌), Dreaming(꿈을 꾸는), Capable(능력 있는)의 약자로, 올바른 영성을 갖추고 인류 구원의 꿈을 꾸는 기관이다.

콘서트는 ‘축배의 노래’, ‘아리랑’ 등 120명 규모 SDC 학생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시작으로 광복의 기쁨을 축하하고, 퍼포먼서·무도·난타 등과 함께 유관순 열사를 주인공으로 한 뮤지컬 ‘잊을 수 없는 그 이름 -대한독립만세’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국권을 잃고 회복하기까지의 설움과 고초를 재현하면서, 세대를 아우르며 광복절의 참 의미를 돌아 본 귀한 계기였다.

▲SDC 학생들의 공연 모습. ⓒSDC 제공

SDC의 서대천 이사장은 “이 행사를 통해 일제 치하에서 독립하기까지, 그리고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룩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희생과 피와 땀이 있었는지 알게 하고 싶었다”며 “다음 세대들이 우리 민족의 저력을 다시 깨닫고 결집하여 재도약하는, 세대 간 대화합의 한마당이 되길 바라며 행사를 준비했다”고 했다.

유관순 열사 역할을 맡은 구연주 학생은 “행사를 준비하면서 나라의 중요성과 주권에 대한 가치관을 재정립하게 됐고, 조상들이 나라를 되찾고자 겪었던 고초를 제대로 알게 됐으며,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에 앞서 SDC 졸업식은 채수란 아나운서의 사회, 국민의례, 재학생·졸업생 대표의 송·답사, 표창장 및 수료증·졸업장 수여, 이강두 대표회장(민족교류협회)과 김용관 총장(부산장신대)과 김영진 전 장관(농림부)의 축사, 서대천 목사의 회고사, 한영태 전 총장(서울신학대학교)의 축도 등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류재광 기자

서대천 목사가 처음 SDC를 시작할 때만 해도 비기독교인 학생 비율이 80%에 달했는데, 금세 모두 기독교인이 됐다. 비기독교인 교사들과 학생들도 일단 이곳에 들어오면 모두 감동을 받고 예수를 그리스도로 영접한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하게 되어, 100% 대학 진학을 한다. 서대천 목사와 교인들이 삶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증거한 결과다.

SDC는 올해 보스턴대·UC데이비스·UC얼바인·워싱턴주립대·펜실베니아주립대·퍼듀 등 미국 100위권 명문대 및 패션·아트스쿨 등 30여 곳에 32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뿐만 아니라 SDC 출신으로 미국 명문대에 진학한 학생들 중에는 4년 만에 하기도 힘든 졸업을 2년 혹은 2년 반 만에 하는 놀라운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SDC 측은 “이러한 성과는 단순히 영어나 수학 등의 교과만 잘해서 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며 “무엇보다 이성·지성·감성·체성·영성을 강조한 SDC만의 5성급 교육으로, 아이의 가능성과 다양성을 충분히 열어 준 덕분”이라고 소개했다.

SDC는 “따뜻한 감성과 올바른 인격을 갖추지 못하면 진정한 리더가 될 수 없다”는 서대천 이사장의 교육 철학에 따라, 영어를 중심으로 한 외국어·인성 교육과 리더십 훈련에 큰 비중을 두고, 이 시대에 적합한 “할 것 다 하고 100점 맞는 글로벌 리더”들을 양육하기에 가장 좋은 교육 환경을 구축했다. 서대천 이사장은 “이 땅의 다음 세대들을 교육으로 세워, 민족을 살리고 세계를 구할 것”이라는 포부를 갖고 있다.

▲서대천 이사장이 회고사를 전하고 있다. 그 뒤로 졸업생들을 위해 특별공연을 했던 재학생 합창단의 모습이 보인다. ⓒ류재광 기자

이날 졸업식에서 서대천 목사는 회고사를 통해 “새로운 출발의 기로에 서서 설렘과 두려움, 기대와 걱정 모두를 가슴에 품고 내일을 준비하는 사랑하는 나의 제자들을 진심으로 축복한다”며 “10대의 끝자락에서 더 위대한 도약을 준비하는 여러분 모두에게 하나님의 복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했다.

서 목사는 “여러분은 이곳에서 어떤 삶이 참된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하나하나 배웠다. 실력을 갖춰 준비된 자가 되기 위해 하루도 쉬지 않고 인성교육으로 가치 기준을 정립하고, 매년 콘서트를 스스로 기획·준비하며 자신의 위대한 가능성 발견했으며, 하나님 알게 되고 찬양의 기쁨을 배웠다”며 “이러한 오성의 교육을 통해 여러분들은 10대 때 가장 정직하고 진실되며 성실하게 꿈과 비전을 향해 나아갔음을 결코 잊지 말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제가 매일 새벽 사랑하는 제자들을 위해 기도할 때 구하는 것은 단 한 가지, 여러분이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것”이라며 “여러분들이 저와 이곳에서의 모든 기억을 잊어도 좋지만 예수님의 사랑만은 잊지 말고, 아무리 아프고 힘들어도 구원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졸업생들이 졸업장을 받고 학교 이사장·교사 및 내빈들과 악수하고 있다. ⓒ류재광 기자

송사를 전한 재학생 대표 박정후 양은 “선배님들과 함께한 모든 시간 동안 진정한 사랑을 배우고, 서로의 울타리가 되어 눈물로 기도하고, 참 인격을 갖출 수 있었다”며 “사랑과 진리를 잊지 않고 나아가길 응원하고 기도한다”고 했다.

답사를 전한 졸업생 대표 이성훈 군은 “우리가 무너지고 엇나가려 할 때마다 붙잡아 주신 스승님들과, 함께해준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이곳에서의 시간은 인생에서 가장 주옥 같았다”며 “수많은 가치 기준들을 몸과 마음으로 배우고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울고 웃었던 시간들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졸업생들이 주요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던 도중 학사모를 높이 던지고 있다. ⓒ류재광 기자

이강두 대표회장은 “이곳 학생들의 긍지와 자부심을 보며 우리나라도 명실공히 선진국이 될 날이 가까워 왔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김용관 총장은 “서대천 이사장님은 진실한 민족 교육자로서, 통일 지도자로서, 오늘 여러분들을 훌륭하게 교육시켜 세상에 내보낸다”고, 김영진 전 장관은 “당당하고 위엄에 찬 5성 인재들을 배출하는 SDC가 있기에 이 나라에 희망이 있다”고 축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