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일조를 내지 않았다는 이유로 출교당한 조세핀 킹. ⓒDAN MARRIES 페이스북

조지아주의 한 교회가 50년 동안 이 교회를 다녔던 92세 여성을 십일조를 내지 않는다는 이유로 쫓아내는 일이 벌어졌다고 크리스천포스트가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조지아주의 베인스브리지(Bainsbridge) 소재 퍼스트아프리칸뱁티스트처치(First African Baptist Church에 출석해 오던 조세핀 킹(Josephine King)은 교회 측에게서 “당신은 교회의 재정에 기여하지 않고 있다. 우리는 앞으로 당신이 예배에 나오는 것을 더 이상 환영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서신을 받았다. 

이 교회의 담임인 데릭 마이크(Derrick Mike) 목사의 서명이 들어간 이 서신에는, 킹이 교회 재정에 대해 일정하고 일관된 실제적 참여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면서, 그를 더 이상 교회의 성도로 여기지 않겠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이에 대해 킹의 조카인 제럴드 시몬스(Gerald Simmons)는 지역 방송 WALB-TV에서 “개인을 쫓아내서는 안 된다”면서 “교회가 돈독이 오른 것 같다”고 비난했다. 시몬스는 “킹이 건강 문제로 교회에 출석하지 못하고 헌금도 하지 못했다”면서 이 교회가 재정적인 이유로 교인을 쫓아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했다.

시몬스는 “교회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지만, 이것은 돈의 문제가 아니”라면서 “이것은 하나님에 대한 문제다. 하나님을 첫 번째 순위에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킹이 이전에는 교회에 재정적으로 상당히 기여했었다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십일조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출교시키는 것에 대해 경각심을 주고 싶다고도 말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플로리다에서 한 여성이 비슷한 이유로 교회에서 쫓겨났었다. 캔던스 피터슨(Peterson)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 교회에 십일조를 매달 내지 못했고, 탬파에 있는 출석 교회인 ‘Greater Mount Moriah Primitive Baptist Church’에게서 “매달 최소 50달러의 십일조도 내지 않을 경우 교회 명부에서 제적당할 것”이라는 서신을 받았다. 피터슨은 이 서신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고, 교회에서 이처럼 돈을 벌려고 하는 것에 대해 놀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