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교회(담임 송태근 목사) ‘치유공의TF팀’이 전병욱 전 담임목사와 관련, 최근 교회 홈페이지 게시판에 또 다른 글을 올렸다. TF팀은 얼마 전에는 ‘Q&A’ 형식의 글을 게재했었다.

이번에 추가된 글은 TF팀이 지난 1일 교회 리더 모임 시간에 참석자들에게 당시 상황을 알리면서 받은 질문을 정리한 것이다. 특히 교회 측의 초기 대응과 관련, 사과 요청을 받자 TF팀은 “일을 경솔하게 처리한 당시 당회원들 및 교역자, 제직을 비롯한 책임 있는 분들이 구체적이고도 직접적인 사과를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답했다.

이어 “확인한 바에 따르면, 대부분의 부목사들 역시 사건의 실체를 정확하게 파악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며 “그러나 충분히 사실을 알아 보고 밝히려는 노력을 하지 않은 점과, 피해자들을 먼저 보호하려고 하지 않았던 부분은 책임을 통감하고 사과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또 “당회 역시 조속한 사태 파악과 올바른 정보 공유, 투명한 일 처리 과정 등을 보여주지 못하고 교회를 혼란에 빠뜨렸던 부분에 대해 사과할 예정”이라면서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사과문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왜 성도 동의 없이 전임목사님께 돈을 드렸나’라는 질문에는 “삼일교회 당회 회칙에 따르면 재정의 집행 역시 당회의 권한으로 되어 있어서 당시 장로님들이 전병욱 목사와 협의해 퇴직금 등의 금액을 집행했다”며 “이러한 결정에 대해 장로님들이 잘못을 시인했고, 향후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다짐이 있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교회 규약도 정비할 계획이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향후 활동에 대해 “9월 (예장 합동) 총회에서 다시 재판국이 꾸려지고 정당한 권징이 진행되도록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총회에서의 재판 역시 정치적인 부분이 많은 관계로 올바른 권징이 될지는 불분명하지만, 하나님의 공의가 드러날 수 있도록 기도와 행동을 해야 할 때인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