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 대표들이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교연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양병희 목사, 이하 한교연)이 미얀마 집권 여당인 USDP(Union Solidarity Developement Party)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인도적인 차원에서 상호 협력과 기독교 선교를 통한 교류와 발전을 도모하기로 했다.

한교연은 그동안 몽골을 비롯한 해외 여러 나라의 기독교 기관들과 선교적 차원의 업무협약을 맺은 적은 있으나, 집권 여당과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교연은 “이번 미얀마 집권 여당과의 업무협약은 미얀마 정부가 기독교 선교를 자유롭게 보장하고 선교활동을 적극 배려할 것을 약속했다는 점에서 커다란 의의를 가진다”고 했다.

한교연은 또한 지난 7월 28~30일 미얀마 수도 양곤에서 미얀마복음주의협의회 임원들과 만나 향후 선교협약을 체결하기로 합의했으며, 복음의 불모지인 미얀마 복음화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한교연 대표회장 양병희 목사와 선교교육국장 최귀수 목사는 지난 28일 미얀마 양곤시내에 있는 미얀마국방위원회 공관에서 국방위원 및 양곤 국회의원, 국가중앙위원 등 국가 최고 지도자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대표회장 양병희 목사는 “미얀마를 불교의 나라로 알았는데 기독교를 비롯한 세계 3대 종교의 자유로운 신앙활동을 보장하고 있는 것을 보고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며 “이번에 업무협약을 맺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미얀마 국가 유타르윈(U Thar Win) 서기장은 “한국의 문화가 미얀마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바, 한교연이 인도적인 차원에서 미얀마를 사랑해 주고 국가가 성장할 수 있도록 협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한편 양병희 대표회장은 미얀마 방문 둘째 날 한인선교사회 회원 30여 명을 초청해 오찬을 나누며 업무협약에 관한 내용을 설명하고, 선교사들의 고충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셋째 날에는 미얀마복음주의협의회(MECA) 임원들과 회동을 갖고 점진적인 선교협력을 맺기로 했으며, 미얀마에 복음화를 위해 기도와 후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양병희 대표회장은 마지막 날 영안교회에서 2년 동안 훈련받은 현지인 킴 목사의 선교지를 방문해 40여 명이 수학하는 신학교에 도서를 기증하기로 했으며, 킴 목사가 운영하는 고아원을 방문, 36명의 고아들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또한 미얀마에 교육문화센터를 설립해 교육과 문화를 통한 전방위적인 선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