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의 삶을 살다가
한 때 해맞이공동체에서 생활하다가
떠났던 분이 다시 찾아왔습니다.

그간 교도소에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제 돌아와 다시 열심히 일하면서 살겠다고 하였습니다.

공동체의 팀장님과도 한 마음으로 함께 열심히 일하며

새로운 인생을 살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다른 분들이 교회에 온 사이 그가 사라졌습니다.
공동체에 있던 피아노도
팀장님이 가지고 있던 비상금도 함께

부목사님이 피아노라도 찾도록
경찰에 신고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처벌은 원치 않는다는 조건으로
경찰에 신고하도록 결정했습니다.

경찰의 답변은 절도죄에 해당하기에
신고하면 처벌을 피할 수는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만 두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몇몇 목사님이 함께한 자리에서
이 같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낮에 연락이 왔습니다.

8월 4일에 당신 네 집에 가지고 있는 피아노를
보내 주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무더위 속에서도 머리 속과 마음이 시원해졌습니다.
얼마나 감사한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피아노는 해결되었으니
이제 그 집 나간 형제가 주님 앞에 돌아와
회개하고 새로워지기만을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서신 가족들께서도 기도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교도소를 가도 부자가 되어도
높은 자리에 올라도 그것만으로는
새로워지지 않습니다.

오직 주께 돌아와 회개하는 길만이
정년 우리를 새롭게 되도록 합니다. 

실은 우리 역시 죄인이었으나
죄사함 받은 것은 아니겠습니까?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속량
곧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엡 1:7
<이주연>

*오늘의 단상*

노는 시간을 가지십시오.
그것은 영원한 젊음의 비결입니다.
<아이리쉬 기도문>

* ‘산마루서신’은 산마루교회를 담임하는 이주연 목사가 매일 하나님께서 주시는 깨달음들을 특유의 서정적인 글로 담아낸 것입니다. 이 목사는 지난 1990년대 초 월간 ‘기독교사상’에 글을 쓰기 시작해 지금까지 펜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온라인 홈페이지 ‘산마루서신’(www.sanletter.net)을 통해, 그의 글을 아끼는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