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자인 전양순 대표(왼쪽)와 신시아 마웅 원장. ⓒ일가재단 제공

일가재단(이사장 손봉호)은 2015년 제25회 일가상 수상자로 농업부문에 전양순(56) 우리원식품 대표, 사회공익부문에 신시아 마웅(Cythina Maung·56) 메타오 병원 원장 등 2명의 여성을 선정했다. 제7회 청년일가상에는 김종철(44)·박진숙(41) 부부가 선정했다.

일가상은 가나안농군학교 창설자이자 나라와 민족을 위해 평생 사역한 故 일가(一家) 김용기 선생(1909-1988)의 복민주의 사상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지난 1991년 제정됐으며, 국내는 물론 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수여하는 국제상이다.

농업부문 수상자인 전양순 대표는 30여년간 유기농업에 헌신한 친환경 농업의 개척자로, 차별화된 유기농 벼 재배 기술과 유기농산물 가공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자체 교육시설인 우리원교육원에서 전파하고 있다. 전 대표는 유기농업으로 환경을 보존하고 유기농 쌀 생산과 유통, 차별화된 유기농산물 가공기술을 개발·보급하여, 농가소득 증대 및 농민의식 혁신과 역량 강화, 농업과 농촌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사회공익부문 수상자 신시아 마웅 박사는 미얀마 소수민족인 카렌족 출신 난민으로, 1989년 미얀마 국경지대인 태국 메솟에 메타오 병원을 설립하여 현재까지 매일 500여 명의 난민과 이주민들에게 무료 진료와 교육을 제공하여 소외계층들의 인권보호와 신장에 헌신하고 있다. 마웅 박사는 인도주의적 의료·교육활동의 공적으로 2002년에 막사이사이상, 2008년 아웅산 수치와 함께 카탈로니아 국제상을 수상했고, 노벨평화상 후보에도 오르는 등 세계적인 신망과 존경을 받고 있다.

청년일가상 수상자인 김종철·박진숙 부부는 난민들의 인권보장과 난민 관련 제도 개선을 위해 헌신했다. 김종철 변호사는 공익법센터 어필을 설립해 난민과 구금된 이주자, 인신매매 피해자, 무국적자를 위한 지원과 소송·연구·홍보·연대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박진숙 대표는 난민 여성들의 자립을 돕기 위한 사회적 기업 에코팜므를 설립하여 교육사업과 경제적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일가상 시상식은 오는 9월 5일 오전 11시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열리며, 부문별 수상자에게 상금 1천만 원과 상장 및 부상이 수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