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PM 법인 설립 감사예배 및 통일화합나무 8천만 그루 심기 범국민운동 비전 선포식이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한반도녹색평화운동협의회(KGPM) 법인 설립 감사예배 및 ‘통일화합나무 8천만 그루 심기 범국민운동’ 비전 선포식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KGPM은 북한 지역 농업 생산력을 확대하고 훼손된 산림을 복원해 복한의 농업 발전과 환경 보전을 실현함으로써 북한의 식량난과 식수난, 에너지난 등을 해결하고, 나아가 한반도 평화통일 구축에 기여하고자 창립됐다. 지난해 9월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올해 5월 사단법인 허가를 받았다.

이날 행사는 기도회와 비전 선포식으로 진행됐고, 기도회에선 이종복 목사(상임회장, 예성 전 총회장)의 인도로 김희신 목사(상임회장, 예장 통합피어선 총회장)가 기도했고, 김동엽 목사(상임회장, 예장 통합 전 총회장)가 설교했다. 이어 조일래 목사(상임회장, 기성 전 총회장)가 축도했다.

‘터를 닦는 의인들’(시편 11:1~7)을 제목으로 설교한 김동엽 목사는 “우리는 지금 터가 무너지는 위기의 시대에 살고 있다. 이를 다시 세우고 새로운 기반을 닦을 사명이 바로 의인들에게 있다”며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 눈물로 씨앗을 뿌릴 때, 하나님은 황폐화된 터를 다시 견고하게 하실 것”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KGPM의 역할이 오늘날 더욱 크고 막중하다. 앞으로의 여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지만, 기도로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믿음으로 나아간다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통일화합나무 8천만 그루 심기 범국민운동은 터가 무너지는 이 땅에 새 비전을 제시하고 새 터전의 도래를 가져올 것”이라고 역설했다.

▲주요 참석자들이 성공적 사업 진행을 다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이후 장헌일 장로(상임이사, 한국기독공공정책개발연구원 원장)가 사회를 맡은 비전 선포식은 전용재 목사(대표회장, 기감 감독회장)의 개회인사, 김영진 장로(상임회장 겸 본부장, 전 농림부장관)의 인사 및 보고, 격려사와 축사, 사업 보고, 비전 선포, 홍보대사 위촉 순서로 진행됐다.

전용재 대표회장은 “북한에 나무를 심는 것은 통일을 준비하는 모든 대한민국 국민들의 의무”라며 “특별히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보전하는 데 참여해야 할 사명이 있다. 전 세계 흩어진 한민족 약 8천만 명을 상징하는 통일화합나무 심기 운동에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영진 본부장은 “헐벗은 산으로 인해 식량 자급도가 떨어지고 이로 인해 여러 고통 속에 있는 북한 동족을 향한 간절하고 애틋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모였다”며 “한반도를 푸르게 만드는 운동이 보수와 진보, 여와 야, 지역을 초월해 모두가 함께하는 운동으로 승화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최성규(한기총 전 회장)·정영택(예장 통합 총회장) 목사가 격려사를, 정의화 국회의장과 김영주 목사(NCCK 총무)가 축사를 각각 전했다. 최성규 목사는 “푸른 땅을 만들어야 통일 후 함께 어우려져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다”며 “사람이 하고 있지만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사업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정영택 총회장은 “나무는 산을, 물고기는 물을 원망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이 운동이 환경을 탓하지 않고 오직 한반도 평화를 위한 나무를 심는 데 진력하길 바란다”고 했고, 정의화 국회의장은 “남과 북이 공의를 쌓는 일, 즉 서로 신뢰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그래야 평화의 기반을 닦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에 나무를 심는 것이 곧 의를 심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고 축사했다.

끝으로 김영주 총무는 “오늘 우리는 한반도를 푸르게 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이 자리에 모였다. 이 의지가 진정 한반도를 푸르게 하는 역사를 이뤘으면 한다”며 “꼭 당부하고 싶은 것은, 긴 안목을 가지고 사업을 해 달라는 것이다. 1년을 내다보는 사람은 꽃씨를, 10년을 바라보는 사람은 나무를 심는다는 말처럼, 긴 호흡을 가지고 일해 달라”고 전했다.

이 밖에 이날 임동진 회장(한국기독문화예술인총연합회)을 홍보대사로 위촉하기도 했다.

▲전용재 대표회장(왼쪽)과 김영진 본부장(오른쪽)이, 이날 홍보대사로 위촉된 임동진 회장(가운데)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한편 KGPM은 비전선언문을 통해 “북한 산림 면적의 감소는 한반도 전체의 기후 변화 대응 역량의 약화를 의미하며, 하나로 연결된 남북의 삶의 터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곧 북한 산림의 황폐화는 북한만이 아닌 우리나라의 문제”라고 했다.

이들은 또 “한반도 남과 북 누구의 것도 아니고 우리 민족 모두의 것이며, 산림의 회복은 생명의 회복이요 삶의 회복이자 민족의 회복”이라며 “한국교회는 범교단적으로 녹색 한반도를 꿈꾸며, 통일의 그날까지 한반도 전역에 통일과 화합의 8천만 그루 나무를 심고자 한다”고 전했다.

KGPM은 △녹색한반도 통일화합나무 8천만 그루 심기 범국민운동본부 조직 및 운영 △북한 농업기술 지원 및 협력 △북한 수종 선택 및 생산을 위한 양묘장 조성과 기술, 장비, 인력 지원 △북한 지역 산림 현대화를 위한 전문기술 지원 및 인적 교류 등을 주요 사업으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