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에서 밀려오는 산더미 같은 파도를 타고 넘는
윈드 써퍼의 모습을 보면 실로 멋지고 감동적입니다.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우리의 영성의 길도 저러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영성의 길이란 삶이라는 고통의 바다에서
산더미처럼 큰 고통의 파도가 밀려온다 할지라도
그 파도에 휘말리지 아니하고 그 파도를 타고 넘어가는
멋진 윈드 서퍼가 되는 길이 아닌가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멋진 윈드 서퍼가 되기 위해서는
어떠한 자세를 가져야 하겠습니까.

우선 두려움이 없어야 합니다.
파도를 보고 두려워하면 넘어집니다.
두려워하면 반드시 파도에 휘말려버리고 맙니다.

둘째, 파도를 피하려 하지 말고,
밀려오는 파도를 마주하여 이를 타고 넘어가야 합니다.
등을 돌리고 꼬리를 보이면 파도가 그를 삼켜 버립니다.

밀려오는 파도를 피하지 말고
기꺼이 마주해서 타고 넘어가야 할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의 삶에 고통과 어려움의 파도가 밀려올 때에도 꼭 마찬가지입니다.
두려워하며 등을 돌리면서 피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지만은 우리가 두려워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해도
우리는 실상 두려움을 피하기가 어렵습니다.

일할 때에 우리는 믿음이라는
보드를 타고 넘어가야 합니다.

예수께서는 날 지켜 주신다.
주님께서 나와 함께 하시니 두려워 말자.

이 믿음이 생기면 두려움이 사라지고
담대히 삶의 파도를 타고 넘어가게 됩니다.
<이주연>

*오늘의 단상*

모든 것을 사랑으로 완결하십시오.
사랑 외에 삶을 완결시킬 수 있는
길은 없습니다.
<산>

* ‘산마루서신’은 산마루교회를 담임하는 이주연 목사가 매일 하나님께서 주시는 깨달음들을 특유의 서정적인 글로 담아낸 것입니다. 이 목사는 지난 1990년대 초 월간 ‘기독교사상’에 글을 쓰기 시작해 지금까지 펜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온라인 홈페이지 ‘산마루서신’(www.sanletter.net)을 통해, 그의 글을 아끼는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