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게시판. ⓒ교회 홈페이지

삼일교회(담임 송태근 목사)에서 ‘치유와 공의를 위한 TF팀(이하 TF팀)’에서 교회 홈페이지 공지란에 ‘활동 관련 Q&A’를 정리해 게시했다.

삼일교회 당회는 지난달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전병욱 목사 사건과 관련한 TF팀 구성 사실을 공개한 바 있으며, ‘치유공의 TF’ 란은 ‘소식과 광고’ 하위 카테고리로 정리돼 있다.

이번 Q&A 공개에 대해 교회 측은 “전임 목사 사건에 대해 아직도 잘 모르거나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며 “이에 TF팀에서는 사건의 진실을 바로 알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던 중 성도들이 궁금하게 여기는 내용에 대한 답변을 교회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려주는 것이 좋다고 판단하여 Q&A 형식의 글을 연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도들이 빈번하게 하는 질문들’ 8개를 묶어 따로 소개했다. 이는 ①전임 목사의 사임 이유는 무엇인가요 ②사건 당시 교회에서 어떻게 대응을 했나요 ③전병욱 목사는 이미 사임했는데 왜 면직해야 한다고 말하나요 ④피해자들은 왜 전병욱 목사를 형사법으로 고소하지 않았나요 ⑤삼일교회 교인들을 포함하여 다수의 사람들이 홍대새교회 교인들에게 고소를 당했다고 하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인가요 ⑥5년이나 지난 지금에 와서야 TF팀을 꾸린 이유가 무엇인가요 ⑦‘치유와 공의를 위한 TF팀’의 목적은 무엇인가요 ⑧삼일교회 공동체는 무엇을 기도해야 하나요(예정) 등이다.

특히 첫 질문에서 TF팀은 “전병욱 목사가 사임하게 된 것은 한 명의 진술 때문이었지만, 이후 추가적 조사를 통해 제보된 사례를 살펴 보면 다수의 성추행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러한 사례는 외부 공인기관인 ‘여성의전화’를 통해 여성 성피해 전문가가 직접 대응하여 추가 제보들을 정확하게 확인했고, 삼일교회는 이러한 피해자들에 대해 공동체로서 책임을 지고 보상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여성의전화를 통해 확인한 사례 외에도 입에 담기 민망하고 안타까운 추가 사례들이 수 차례 제보됐으나, 피해자들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공개하지는 않았다”고도 했다.

TF팀은 “이 질문들 외에도 다른 질문이 있을 경우 추가로 답변을 올릴 계획”이라며 “TF팀에서 준비한 Q&A는 사건 폭로가 목적이 아니라, 이 글들을 통해 많은 분들이 사건의 본질을 깨닫고 그 가운데 개인과 삼일교회 공동체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분별하며, 삼일교회를 포함한 한국교회의 거룩함을 위해 어떤 기도와 실천을 할 수 있고 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해보고자 하는 의도”라고 전했다.

또 “부디 공동체의 아픔을 외면하지 말고, 함께 상처를 치유하고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기도와 관심을 이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번에 게재된 질문과 대답.

Q1> 전임 목사의 사임 이유는 무엇인가요?

A1> 전병욱 전임목사의 성추행 의혹 사건은 삼일교회 교인인 한 여성이 공중파 방송에 제보함으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2009년 11월 경 당회실에서 전 목사로부터 유사성행위를 강요받았다는 내용이었는데 그 정도가 단순한 스킨십을 넘어선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외에도 장기간에 걸쳐 다수의 피해 여성이 있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에 전병욱 목사는 2010년 7월에 당회에 사임 의사를 밝혔으나 당회는 정확한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사임을 최대한 만류하며 8월부터 대외적으로는 안식년을 선포했습니다. (이러한 당회의 행보는 당회가 성추행을 범한 전 목사를 보호하려는 의도로 보였기 때문에 후에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2010년 11월 1일 삼일교회 게시판에는 전병욱 목사의 이름으로 '저는 작년 가을 무렵 교회와 하나님 앞에 죄를 범한 사실이 있어, 이를 회개하는 마음으로 지난 7월 사임서를 제출하였습니다’, ‘좀 더 하나님 앞에 회개와 자숙의 시간을 보내야겠기에 교회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라는 내용의 글을 올라왔습니다.

-전병욱 목사 사과문 전문-

“사랑하는 삼일교회 성도 여러분께. 최근 저로 인한 좋지 않은 이야기로 많이 걱정을 끼쳐드리고, 상심케 하여 드려 대단히 송구스럽고 죄송합니다. 삼일교회 대부분의 성도님들은 이미 들으셔서 아시는 바와 같이, 저는 작년 가을 무렵 교회와 하나님 앞에 죄를 범한 사실이 있어, 이를 회개하는 마음으로 당회에 지난 7월 사임서를 제출하였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저로 인하여 상처받은 피해 성도님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저의 허물로 인해 실망하시고 충격을 받으신 삼일교회 성도님들께도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그리고 그동안 저를 아껴주시고 격려해주신 모든 한국 교회 성도님들, 선후배 목사님들께도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당회에서 사임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지금으로서는 좀더 하나님 앞에 회개와 자숙의 시간을 보내야겠기에, 교회로 돌아갈 수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그동안 여러가지 허물 많고 부족한 저를 사랑해주고 격려해 주신 삼일교회 모든 성도님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와 사과의 말씀드리며, 마지막으로 교회와 상처받은 피해 성도를 위해 기도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전병욱 목사 드림”

그러나 사실 사과문에 나온 것처럼 7월에 ‘사임서를 제출한 적’은 없었습니다. 안식년 선포 후에도 교회 내의 여러 결정 사항에 대해 직접 지시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사임 의사가 분명했는지는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 사과문이 올라온 후 당회 장로님들은 어렵사리 피해자를 직접 만나 관련 내용을 확인하였습니다. 사건의 실체를 알고 난 이상, 전병욱 목사의 사임을 수용할 수 밖에 없다고 판단하여 12월 21일 노회 절차에 따라 사임 처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당회 공지:
http://old.samilchurch.com/sub/bbs/board.php?bo_table=news10&wr_id=3876

전병욱 목사가 사임하게 된 것은 한 명의 진술 때문이었지만, 이후 추가적인 조사를 통해 제보된 사례를 살펴보면, 다수의 성추행 사실이 있었음이 확인 되었습니다.

이러한 사례는 외부 공인 기관인 ‘여성의 전화’를 통해 여성 성피해 전문가가 직접 대응하여 추가적인 제보들을 정확하게 확인하였으며, 삼일교회는 이러한 피해자들에 대해 공동체로서의 책임을 지고 보상을 진행하였습니다.

여성의 전화를 통해 확인한 사례 이외에도 입에 담기 민망하고 안타까운 추가적인 사례가 수 차례 제보 되었으나, 피해자들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공개하지는 않았습니다.

Q2> 사건 당시 교회에서 어떻게 대응을 했나요?

A2> 선례를 찾기 힘든 초유의 사태를 맞아 당회는 혼란스러운 가운데 사건 정황을 조속하게 파악하지 못하였고 그래서 사건 대응에 부족한 점이 있었습니다. 전 목사의 성범죄 사실여부 파악과 사임결의, 전별금 처리 등의 문제에 있어 그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했으나, 당시에는 교회와 사회에 덕이 되지 않는 사건을 최대한 빨리 처리하여 교회의 정상화를 도모하는 것이 최선이라 판단했습니다. 또한 사건 자체가 워낙 충격적이라 처리과정에서 교인들에게 이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기에 부담이 따랐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전병욱 목사의 사임 이유에 대해 교회의 공식적 입장이 불분명했고 사건 정황과 처리 과정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자 교회 안팎으로 각종 루머가 확산되었고 이로 인해 교인들 간의 오해와 갈등이 깊어지기도 했습니다.

결국 2012년 2월 삼일교회 교인들이 전 목사 사임의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며 전별금 지급내역을 공개하라는 ‘공동 요청문’이 게시판에 올라오게 됩니다. 그리고 이것이 계기가 되어 2012년 4월 9일 제직회에서 당회발표문을 통해 처음으로 그간의 과정을 교인들에게 공식적으로 설명하게 되었습니다.

*공동요청문:
http://old.samilchurch.com/sub/bbs/board.php?bo_table=news10&wr_id=12654

당회 발표문에서 전 목사에게 성중독 치료비 1억을 포함한 13억 4천5백만 원을 지급하였음을 상세내역과 함께 소상히 밝혔습니다. 당회발표문 중 일부 내용을 인용합니다.

‘그 세부 내역을 말씀 드리기 전 이 금액이 일부 언론에 보도한 바와 같이 음성적으로 전별금 명목이 아니라, 각 항목별로 산정한 금액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 세부내역을 보면 거주한 주택 구입 명목으로 10억 원, 만 17년 봉직했다는 퇴직금 명목으로 1억 천만 원, 향후 몇 년간 목회활동 중단에 따른 생활비 명목으로 1억 3천만 원,그리고 전에 말씀드린 대로 이건 치유가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금 1억 원을 합계 13억 4천5백만 원을 지급하기로 하였으며, 전임목사가 당시 전세금으로 살고 있던 반환 전세보증금을 상계하고 10억 6천5백만 원을 지급하였습니다.

교회 재산은 성도 여러분의 땀 흘려 모아주신 헌금으로 이루어진 것이기에 전임목사 상여 수준을 결정함에 앞서 되도록이면 성도 여러분의 의견을 여쭙고 동의를 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당시 상황을 고려해 보면, 교회 외부에서 많은 공격이 있었고 성도들 간에 출처와 진위 확인이 어려운 소문이 퍼져나가는 등 교회 내부적으로 혼란 상황이었기 때문에 당회에서는 여러분의 의견을 듣는 과정에서 교회의 분열이 발생할까 우려스러웠고 가급적이면 사태를 좋게 매듭짓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하였습니다.

당회에서는 당시 상황에서 소통이 부족했던 점을 매우 아쉽고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향후 중요한 사항에 있어 성도 여러분과 충분한 소통이 있도록 하는 것에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할 것을 이 자리를 빌어서 약속드립니다.’

Q3> 전병욱 목사는 이미 사임했는데 왜 면직해야 한다고 말하나요?

A3> 교단 헌법상 목사는 노회 소속이므로 목사에 대한 징계는 교회 당회가 아니라 노회가 해야 할 일입니다. 따라서 평양노회 소속이었던 삼일교회는 전병욱 목사에 대한 징계를 평양노회로 일임했어야 합니다. 그런데 사안이 충격적인데다 사건을 빨리 마무리해야 한다는 생각에 목사에 대한 징계권이 없는 당회가 전 목사의 사임을 받아들이게 된 것입니다.

통상 이 사임으로 전 목사는 이미 징계를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습니다만, 성추행 피해가 상당히 위중할 뿐 아니라 이후의 조사 결과 상당한 추가 사례가 발견되었고, 가해자로서 징계를 당하여 사임하는 마당에 13억 원이 넘는 금액을 요청하여 아무 거리낌 없이 받아 갔다는 것은 도무지 징계라고는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입니다.

아울러 수많은 다른 피해 사례에 대해서는 그 어떤 사과와 책임도 지지 않고 또 다시 아무런 거리낌 없이 ‘홍대새교회’를 개척하는 것은 성경이 말하는 높은 도덕성이 아니라 일반 사회의 상식에 비추어 봤을 때도 목사로서의 자격에 현저하게 미치지 못하는 행동입니다. 장로교 헌법은 목사의 자격에 대해 아래와 같이 명시하고 있습니다.

‘목사 될 자는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학식이 풍부하며 행실이 선량(善良)하고 신앙이 진실하며 교수에 능한 자가 할지니 모든 행위가 복음에 적합하여 범사에 존절함과 성결함을 나타낼 것이요, 자기 가정을 잘 다스리며 외인(外人)에게서도 칭찬을 받는 자로 연령은 만 30세 이상자로 한다.’

당회가 결정한 ‘사임’은 그야말로 시급한 사안을 급하게 마무리했던 미봉책일 뿐, 노회가 당연히 해야할 징계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Q4> 피해자들은 왜 전병욱 목사를 형사법으로 고소하지 않았나요?

A4> 2013년 6월 19일 ‘폐지’되기 전까지 성폭력과 관련된 고소는 피해자가 직접 고소를 해야 하는 친고죄였고, 공소시효가 사건 발생 후 1년 밖에 안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믿고 신뢰했던 목사에게 끔직한 추행을 당한 충격에 당황하고 고민하며 어떻게 할지 몰라 고심하다 공소시효를 놓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홍대새교회 측이나 전임목사를 지지하는 분들이 이야기 하듯 ‘피해가 경미해서’가 아닙니다(아래 링크된 ‘크리스천NOW’ 참고). 지인이나 평소 친분이 있었던 사람에게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들의 심리 상태와 행동들을 많은 분들이 이해하지 못합니다(아래 오마이뉴스 기사 참고).

피해자들이 공소시효가 지나 사회법으로 고소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전병욱 목사 측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피해자들의 증언, 증인들, 증거와 녹취록이 있는데도 자숙하고 회개하기는 커녕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피해자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더욱 뻔뻔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적반하장으로 전병욱 목사의 진실을 밝히려 노력하며 면직을 요구했던 사람들을 무더기 고소한 상황입니다.

Q5> 삼일교회 교인들을 포함하여 다수의 사람들이 홍대새교회 교인들에게 고소를 당했다고 하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인가요?

A5>

1) 고소 내용과 진행 과정

2014년 12월, 홍대새교회 황은우 목사와 안병준, 이삼익, 박유양 등이 삼일교회 장로 2인을 포함 삼일교회 성도들 다수와 <숨바꼭질> 편집팀, 그리고 네이버카페 ‘전병욱 목사! 진실을 공개합니다’의 네티즌 다수를 고소하는 일이 있었습니다(동시 피소된 이들 포함 피고소인 총 18명).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고소 1>

이진오 (더함공동체 목사) 인터넷 카페 게시물(성추행 사실 언급)로 정보 통신망법 위반 (명예훼손)

이광영 (삼일교회 장로) 당회 발표문(성추행 사실 언급, 성중독 치료비 1억원)으로 명예훼손 (사실+허위)

나원주 (삼일교회 장로) 뉴스앤조이 인터뷰(수도권 2년간 개척 금지 약속)로 명예훼손 (허위)

이수미 (삼일교회 성도) 뉴스앤조이 인터뷰(‘지속해서 성추행 당한 사람 말고, 한두 번 당한 사람을 치면 피해규모는 어마어마할 거다’라는 말)로 명예훼손 (허위)

이미정 (삼일교회 성도) 1인 시위, 인터넷 카페 게시물로 정보통신망법 위반

네티즌 3명 (인터넷카페 회원) 인터넷카페 게시물로 모욕

<고소 2>

이진오, 지유석, 권대원 등 (<숨바꼭질> 편집팀)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모욕

<고소 3>

이미정 외 네티즌 1명 (인터넷 카페 회원) 전병욱 목사 외에도 홍대새교회 교인들을 문제 삼음

-고소 내용을 살펴보면 ‘전병욱 목사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것이 핵심인데 당사자가 직접 고소한 것이 아니라 홍대새교회 부목사 및 교인이 고소인으로 되어 있습니다.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내용은 주로 삼일교회 당회 및 전별금 지급에 관련된 부분(수도권 2년간 개척 금지 약속, 성중독 치료비 등)으로 성범죄 사실 자체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허위사실’이라 하지 않고 있으며 정보통신망법 위반 또는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습니다.

-그리고 전병욱 목사 사임 이후 삼일교회 교인 수가 감소하자 이에 대한 대응으로 네이버카페나 <숨바꼭질> 발간, 노회재판 요구 등의 조치가 이루어진 것으로 주장했습니다.

이후 위에 고소된 사람들은 경찰 조사, 진술서 등으로 충실하게 조사에 임했고, 2015년 6월 30일에 위의 모든 고소 건은 ‘혐의 없음(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되었습니다.

그러나 2015년 7월 15일 홍대새교회 측에서 불기소 처분을 받아들이지 않고 다시 항고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이 사건은 아직 종지부를 찍지 못했습니다.

2) 삼일교회의 공식 대응 상황

그동안 평양노회(분립 전 노회를 말함)와 합동 총회 등에 전병욱 목사의 면직을 요청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대응을 해 왔으나, 평양노회 뿐 아니라 합동 총회에서조차 징계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무고한 교인들이 피소되는 사건이 발생한 것입니다. 피소된 사람들 중에는 노회나 총회가 하지 않는 교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노력하는 분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삼일교회 당회의 구성원인 장로 2인을 고소했다는 것은 교회에 대한 공격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삼일교회 당회는 그동안 면직만을 기다리며 노회나 총회에서 문제를 해결해 주기를 기다리기만 했던 태도에서 벗어나 좀더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결의했고 이를 맡아 구체적으로 일을 진행할 TF팀을 조직하게 된 것입니다. 또한 명예훼손 등의 고소 건에 대한 법무 비용을 교회에서 지원했습니다.

Q6> 5년이나 지난 지금에 와서야 TF팀을 꾸린 이유가 무엇인가요?

A6> 그동안 삼일교회는 다양한 방면으로 이 문제를 바로 잡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2012년 10월 10일 송태근 담임 목사 위임식 때 송 목사님은 피해자들에게 머리 숙여 공식적으로 사과를 했습니다. 그리고 2012년 10월 31일 국민일보에 ‘삼일교회 당회원 및 교역자 일동’의 이름으로 피해자들과 성도, 그리고 한국교회를 향한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2013년 1-2월 5주에 걸쳐 ‘한국여성의전화 성폭력상담소(이화영 소장)’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피해 사례를 접수하여 이에 대한 보상을 하였습니다.

*관련글:
http://www.samilchurch.com/news/227263

그런데 이러한 노력을 비웃기라도 하듯 2014년 12월 전병욱 목사는 황은우 목사 등을 앞세워 이광영 장로, 나원주 장로 포함 총 18명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한 것입니다.

무고한 성도들이 오히려 가해자에 의해 고소당했고, 당회원 두 명을 고소한 것은 삼일교회를 흔드는 시도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볼 때 ‘우리는 이제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하며 사람들이 과거사를 모두 잊기만을 바라는 것은 하나님과 교회 앞에 또 다른 죄를 짓는 것입니다.

처음 사건이 드러났을 때 피해자를 보호하고 가해자에게 제대로 책임을 물었다면, 이들이 고소당하는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사실 모든 문제는 삼일교회가 해결의 첫 단추를 잘못 끼운 것에서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바로 잡아야 유사한 사태가 되풀이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2010년 전병욱 목사 사임 전후로 삼일교회 내부에서도 사건에 대한 정보 공개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 많은 혼란이 있었고, 지금까지도 이 사건을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일이 진행되는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교인들과 소통할 수 있는 팀이 필요해서 이러한 조직을 구성하게 된 것입니다.

Q7> ‘치유와 공의를 위한 TF팀‘의 목적은 무엇인가요?

A7> ‘치유와 공의를 위한 TF팀’에 대해 타인을 공격하거나 정죄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닌지 염려하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그러나 TF팀의 목적은 교회 안에 여전히 남아있는 분열을 봉합하고, 해당 사건으로 인한 직간접적인 피해자들의 상처를 치유하며 더 나아가 한국 교회가 하나님의 공의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전병욱 목사 역시 하나님 앞에서 온전한 회개를 통해 치유되고 회복될 수 있도록 돕는 일입니다.

*관련글:
http://www.samilchurch.com/index.php?mid=news&page=2&document_srl=1409406

하나님과 교회 안에서 행한 범죄를 정당하게 해결하는 과정은 공교회성을 유지하는 중요한 활동입니다. 이런 활동들이 전병욱 목사 뿐 아니라 한국교회가 다시금 죄의 심각성을 깨닫고, 하나님의 공의를 회복하는 계기가 되어야 합니다.

바로가기: http://www.samilchurch.com/samiltalk/1417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