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뮤얼 로드리게스 목사. ⓒ크리스천포스트 제공

미국 히스패닉계 복음주의 지도자인 새뮤얼 로드리게스(Samuel Rodriguez) 목사가 “오늘날 우리는 더 이상 예루살렘이 아닌 바벨론에 살고 있다”면서 “기독교인들이 침묵하지 말고, 선지자적인 목소리를 낼 것”을 촉구했다.

지난주 캘리포니아 레이크포레스트에 소재한 새들백교회에서 주일 메시지를 전한 그는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전역을 돌면서 ‘왜 기독교인들이 침묵해서는 안 되는지’를 강조하고 있다”며 “오늘의 안락함이 내일의 포로 생활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드리게스 목사는 “오늘날 우리가 국가적으로 어둠 가운데 놓여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과거 6주간은 비현실속에 살고 있는 것과 같았다. 대법원이 결혼의 정의를 뒤짚는 판결을 내렸고, 종교 자유에 대한 공격이 이어졌다. 가족계획연맹에서 태아의 장기를 거래하는 동영상이 공개됐다. 이 모든 것이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진정 말세의 징조와 같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로서, 더 이상 이 같은 소식을 듣고 싶지 않은 시점까지 왔다. 우리는 이러한 이슈들이 기독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침묵할 수 없다. 우리는 사랑으로 진리를 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미국이 바벨론이라는 증거가 다소 명확하지 않다고 해도, 이는 시간 문제에 불과하다. 교회는 미국 내에서 발생하는 종교적 위협에서 점점 소외되고, 무관심해지며, 더 이상 예언자적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 스스로를 보호해야 하는 사회 속에서 함께 모이는 데 만족할 뿐, 문화나 사회 또는 공동의 영역 속에서 더 이상 목소리를 내지 않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교회는 굉장할 정도로 소외될 것이다. 만약 지금 박해가 없다면, 곧 박해의 위협 아래에 놓이게 될 것이다. 이것은 현실이다. 기독교인들이 계속해서 묵인하고 선거의 결과들을 무시할 경우, 앞으로 발생하게 될 일이다. 이는 정책에 대한 것이 아니다. 기독교인으로서 우리는 성경적인 관점을 갖고 투표할 도덕적 책임이 있다”고 했다.

로드리게스 목사는 “교계 지도자들이나 목회자들이 침묵하는 2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신학적으로 말하면 ‘죄와 두려움’이다. 우리 안에 도덕적 권위가 부족해서, 죄가 있을 때마다 침묵한다. 죄는 어떤 도덕적 권위라 할지라도 이를 제거하고 숨긴다. 또 다른 이유는 성도와 수입을 잃고 언론에 부정적으로 오르내리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다. 그러나 우리가 진리를 나눌 경우, 지옥에 갈 수 있는 이들을 사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그는 마지막으로, 올해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히스패닉 침례교 총회 때의 연설을 언급한 후, “빛이 어둠과 나란히 설 때는 언제나 빛이 이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