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주의 한 도시가 경찰서에 내걸었던 기독교 깃발을 내리자, 기독교인들이 항의 시위에 나섰다. ⓒ게리 웰스(Gary R. Wells) 페이스북

앨라배마주의 한 도시가 한 무신론자 단체와의 법적 다툼을 우려해 지역 경찰서 앞의 기독교 깃발을 제거한 것과 관련, 500여 명의 기독교인들이 지난 18일(현지시각) 종교 자유를 보장해 달라며 항의 시위를 벌였다.

글렌코(Glencoe) 시는 최근 위스콘신주 매디슨에 기반을 둔, 미국 내 최대 무신론자 단체인 ‘종교로부터의자유재단’(Freedom From Religion Foundation, FFRF)에게 항의 서한을 받은 후, 경찰서 부지에 있던 기독교 깃발을 내렸다.

FFRF의 법률 담당인 앤드류 시델(Andrew Seidel)은 지난 2월 서신에서 “명백하게 종교적인 상징인 깃발을 시 소유지에 내건 것은, 시가 기독교를 옹호한다는 것을 보여 준다”며 “이는 헌법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이에 시 측이 해당 깃발을 제거하자, 기독교단체인 ‘First Responders for Christ’의 설립자이자 에토와 카운티 지부 디렉터인 새뮤얼 로위(Samuel Lowe)는 종교 자유 집회 ‘United We Stand’를 개최했다.

그는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죄가 경찰서에 걸린 기독교 깃발을 제거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정교분리라는 명분으로 기독교 깃발이 제거됐지만, 실제로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분리시키기 위한 것”이라면서 “인간의 마음 안에 있는 죄가 그 근본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로위는 “기독교 깃발이 다시 세워질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는다”면서 “하지만 FFRF의 공격을 받지 않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는 다른 대안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위는 “미국과 헌법은 유대-기독교적 원칙에 기초하고 있으며, 미국의 역사도 간과되어서는 안 된다”며 “정부 소유지에서 기독교 깃발을 제거할 수는 있겠지만, 미국의 기독교적 뿌리는 결코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항의 집회에는 초청 연사 등으로 주정부의 선출직 관료들과 맥 버틀러(Mack Butler) 공화당 의원, 필 윌리엄스(Phil Williams) 공화당 상원의원, 노스글렌코침례교회(North Glencoe Baptist Church)의 톰 해리슨(Thom Harrison) 목사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