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숙 교수(오케타니모유육아상담실 대표원장).

모유 수유의 중요성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이를 원활히 해 주는 ‘오케타니’(桶谷)에 대해서는 아직 생소해하는 이들이 많다.

오케타니는 무통유방간호를 통해 유방 기능을 양호하게 함으로써 막힌 유관을 뚫어, 유즙 분비를 촉진함은 물론 모유의 질을 개선해 양질의 모유를 아기에게 공급하는 유방간호 손기술을 일컫는 말이다. 일본의 조산사 오케타니 소토미 선생에 의해 창안된 이 기술은, 대한민국에서는 유일하게 간호학박사 조정숙 교수(오케타니모유육아상담실 대표원장)만이 일본에서 직접 전수받았다. 조 박사는 2003년 일본에서 1년간의 수업 후 손기술인정시험에 통과, 당당히 일본 제384호(외국인 1호·유일) 자격을 취득한 오케타니손기술인정자다.

조정숙 박사는 이를 간호사들이 할 수 있는 하나님의 사업이라고 생각하여, 이 소중한 기술을 간호사들에게 전수하고 있다. 하나님이 주신 이 선물을 잘 가꾸고 건강하게 키워나가는 것이 그분의 참된 종으로서 할 일이라는 것.

조정숙 박사는 석사논문에서 유방간호를 통해 모유를 어떻게 관리하여야 아기에게 최적의 먹거리를 선사할 수 있을지에 대한 연구했다. 뿐만 아니라 박사논문에서는 자연출산한 산모보다 모유 수유 실패율이 높은 제왕절개술 산모의 유방울혈을 유방간호를 통해 해소시키고, 모유의 질을 최적의 상태로 관리하는 것에 대한 연구 발표를 했다.

오케타니의 도움을 받은 산모의 아이들은 더 양질의 모유를 더 오랜 기간 섭취할 수 있다. 모유가 신체적 건강과 지능 향상 및 정서 안정 효과를 지닌 것은 이미 입증된 만큼, 아이의 인생 전체를 고려했을 때 오케타니가 주는 가치는 엄청난 것이다.

그는 “모유는 하나님이 주신 최고의 선물이며, 아기가 먹을 수 있는 가장 안전하고 완전한 식품”이라며 “이스라엘 백성이 40여 년간 광야생활을 할 때 하나님께서는 만나를 내려 주셔서 영광을 나타내셨던 것처럼, 모유는 엄마가 아프고 힘들거나 끼니를 굶어도 아기에게 공급될 수 있다”고 했다.

▲조정숙 박사의 오케타니식유방관리법연찬회인정증(위)과 오케타니식모유관리법연구센터동경교수료증(아래).

그런데 이처럼 소중한 기술을 미흡하게 배운 채로 단순한 돈벌이로 사용하는 이들로 인해, 조 박사는 크게 우려하고 있다. 오케타니는 스승의 손기술을 지근거리에서 세심히 관찰하고 1년여 이상 수련 과정을 거쳐야 하는, 절대 책으로는 배울 수 없는 독특성을 갖고 있다. 조 박사는 이를 바르게 보급하고 무분별한 사용을 예방하기 위해, 해부학을 기초로 간호학을 전공한 간호사들에게 ‘6개월 이론, 6개월 실습’ ‘1:1 도제방식’으로 교육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조 박사에게서 오케타니를 초창기에 배운 1~3기생들에게서 발생했다. 조 박사는 이들에게 모든 행정 권한을 맡겼는데, 이들은 “끊임없이 연구해야 한다” “손기술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다”라는 조 박사의 신념을 지키지 않고 개인적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등을 돌렸다고.

조 박사는 “그들은 지금 오케타니를 표방하여 새로운 브랜드로 엄마들을 현혹하고 있다”며 “자격도 안 되는, 기술의 완성도가 미흡한 사람들이 제3자를 가르치고, 하나님의 선물을 단순한 돈벌이로만 생각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에 조정숙 박사는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유방간호 손기술이 얼마나 우수한지를 알리고, 국내 오케타니의 정통 계승자는 본인이라는 것을 알려야 엄마와 아기들이 피해를 입지 않겠다”고 생각하여, 2013년부터 활발한 대외 활동을 시작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2014년 7월 현재까지 13회 수련생들을 배출할 수 있었다.

조정숙 박사는 “2003년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고 그저 모유 수유에 대한 사명감으로만 일본으로 떠난 저는, 그곳에서 목사님의 도움으로 기거를 할 수 있었으며 하나님을 만날 수 있었다”며 “하나님의 선물을 잘 보살필 수 있는 사명을 제게 주신 하나님을 깨닫고, 저는 오늘도 마음으로 엄마들에게 손기술을 시전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오케타니협회는 ‘세계모유수유주간’(8월 1~7일)을 기념하면서 “88데이”를 지정, 오케타니를 몰랐거나 비용 때문에 받지 못했던 엄마들을 200명 선정해 무료 간호를 제공한다. 88데이는 오케타니 네이버 카페에서 응모할 수 있으며, 모유 수유를 하고 있거나 하고 싶은 이들이 사연을 올리면, 그 중에서 선정하여 진단과 간호를 해 준다.

문의: http://www.oketani.co.kr, 02-541-3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