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생명윤리 공개 강연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제공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가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소재 개혁파신학연구소에서 ‘생명운동을 위한 예배 및 생명윤리 공개 강연’을 개최했다.

‘삶과 죽음’을 주제로 강연한 함준수 상임공동대표(신일병원 소화기내과)는 “기독교 생명윤리는 생명의 창조자이신 하나님에 대한 이해에서 출발하며, 인간 생명의 원초적인 주도권은 하나님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인간은 생명의 시작을 스스로 결정 않았듯이 죽음도 임의로 단축시킬 수 없으며, 삶과 죽음을 하나님께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함 대표는 “알버트 아인슈타인은 일찍이 생명 경외 사상을 외쳤다. 그에 따르면 선은 생명을 유지하고 북돋아주는 것이며, 악은 생명을 파괴하고 저해하는 것이다. 이 가운데 의료인이 가진 특권은 생명 탄생을 최초의 사역으로 하며, 환자들의 죽음을 동행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삶의 신비는 연약할 때 우리 안에서 발견되는 것이며, 두려움 없이 죽음을 맞이하기 위한 훈련과 도움을 받아야 한다. 죽음은 삶을 완성시키는 것으로, 죽음 앞에서 비로소 생명의 신비가 분명하게 드러난다. 죽음은 하나님이 주신 가장 큰 선물로, 죽은 뒤에야 비로소 삶이 그 온전한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면서 “한 사람이 죽음을 잘 맞이하는 일이 중요한 것처럼, 죽어가는 이를 잘 돌보는 일이 중요하다”는 헨리 나우웬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함 대표는 “최근 경제가 성장하면서 생명 가치의 절대성이 위협받고 있다. 의료(생명) 윤리는 생명을 다루는 인간 행위의 옳고 그름에 대한 비판적 반성이며, 기독교 의료(생명) 윤리는 기독교적 세계관, 성경 규범, 도덕 규범 등을 기준으로 생명을 다루는 인간 행위의 옳고 그름에 대한 반성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특히 의료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7가지 의료 윤리로 △윤리 규정(하나님의 형상) △환자의 자율성 △의사-환자의 신뢰 관계 △선행 △악행 금지 △정의 △도덕성을 꼽았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성과 생명윤리를 주제로 △낙태 △자살 △인공수정(시험관 아기) △7계명에서 금하는 성(근친상간, 혼외성관계, 동성애·매춘·수간) △정자은행 △존엄사 △인간복제 문제 등을 다뤘다.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는 이 세상에 하나님의 생명 주권이 잘 드러나고 인간 생명의 존엄성이 제대로 지켜지도록 하기 위해 성경적 생명윤리를 연구·실천·전파하는 단체다. 과학자·신학자·목회자·철학자·인문사회과학자·의료인·법학자·법조인 등 전문인과, 일반 시민 및 생명윤리 유관단체들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