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바울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인터콥선교회(이사장 강승삼 목사, 이하 인터콥) 본부장 최바울 목사가 6일 낮 한반도국제대학원대학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자신들에 대해 추가로 일어난 논란들에 대해 답했다.

일각에서는 그간 인터콥과 최바울 목사에게 선교 방식이 과격하다거나 극단적 세대주의 종말론을 가르친다는 비판을 해 왔고, 이에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인터콥신학지도위원회(위원장 성남용 교수)는 약 반 년에 걸친 조사와 지도 끝에 2014년 4월 이와 관련한 논쟁 종결을 선언했다. 단 최바울 목사가 오해될 만한 용어나 내용 언급을 자제하고, 향후 총신대 대학원에 들어가서 신학 공부를 계속하는 등 교계의 지속적 지도를 받는 것을 전제로 달았다. 앞서 2013년 예장 개혁 인터콥조사위원회(위원장 황호관 목사)도 인터콥에 대해 이단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지도 방향을 명시했었다.

그러나 최근 한 이단 전문 잡지는 “인터콥지도위의 발표가 있은 지 약 3개월 정도 지나 출간된, 최바울 선교사 원작의 만화책 ‘하나님의 나라’에는 ‘백 투 예루살렘’ 등 그간 인터콥에서 문제가 된 신학 사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고 보도했다. 또 인터콥 평신도 강사들이 여전히 강의를 하고 있고, 중단하기로 한 비전스쿨도 재개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바울 목사는 “예전에 한 간사가 자신의 지인이 제 강의 내용을 만화화하고 싶다고 했다는 말을 한 적은 있지만, 이를 공식적으로 지시하거나 허락한 적은 없었다”며 “이번에 보도를 보고 나서야 출간 사실을 알게 되어, 당사자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선에서 이 문제를 정리하는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콥 측은 기자회견 직후 해당 출판사와 저자에게 내용증명을 통해 책에서 원작자(최바울 목사)명을 삭제하거나 문제의 내용을 수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인터콥은 “귀 출판사에서 발행한 만화책 ‘하나님의 나라’가 ‘백 투 예루살렘’ 용어 등으로 인해 논쟁이 있다”며 “이 책이 원작자(최바울 목사)의 공식 허락 없이 원작자 이름을 기재함으로 교계에 오해가 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나 최바울 목사는 ‘백 투 예루살렘’의 경우 자신이 아닌 세계적 선교학자인 루이스 부시 박사가 처음 주창했고, 세대주의적 개념이 아니라 “(예루살렘을 향해) 서쪽으로 가면서 이슬람권을 선교하자”는 운동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교계의 지도를 수용해 지금은 이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전스쿨에 대해서는 인터콥을 지도했던 KWMA도 예장 개혁 측도 중단을 요구한 적이 없지만, 논란이 있는 만큼 한 차례 쉬고 간사 교육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비전스쿨을 아예 하지 말라는 것은 선교 자체를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했다.

최바울 목사는 “교계의 지도와 교육을 잘 따르며 모든 것을 진행하고 있다”며 “그런데 우리를 비판하는 분들은 과거의 자료나 이미 해명한 내용들을 계속해서 문제 삼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자신이 총신대 신대원에 들어가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최근 총신대가 학내 문제로 혼란을 겪고 있고, 학교가 소속된 합동측이 저와 교류를 단절하기로 결의한 상태라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받아만 준다면 입학해서 지도를 받겠다”고 했다.

한편 그는 또 최근 인도의 한 불교 사원에서 일부 개신교인들이 찬송가를 부르며 일명 ‘땅밟기’를 한 것에 대해서는 “인터콥 소속 선교사들이 아니”라고 밝혔다. 한 매체에서 이들이 인터콥 소속이라고 보도했으나, 이에 대해 최바울 목사는 “해당 매체는 우리에게 문의를 해 오긴 했으나, 우리가 현지 담당자에게 확인 후 답변을 주기 전에 이미 보도를 했더라”고 비판했다.

그는 “인터콥은 땅밟기를 지도하거나 주도한 적이 없다”며 “예전에 제가 땅밟기를 적극 지지한 것처럼 보도된 적이 있으나 이는 와전된 것이고, 다른 종교의 시설 내에서 조용히 개인적으로 기도할 수는 있겠지만 그들의 예식을 방해해선 안 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