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시인 윤동주는
“내일은 없다,
어린 마음의 물음” 이라는 시를 썼습니다.

“내일, 내일 하기에 물었더니
밤을 자고 동틀 때에 내일이라고
새날을 찾던 나는 잠을 자고 돌보니
그 때는 내 일이 아니라 오늘 이더라.

무리여 동무여 내일은 없나니“

이것은 시인 윤동주가 어린 시절 물었던
시간과 인생에 대한 물음이며
스스로 얻은 답이었습니다.

어거스틴도 시간에 대한 깊은 생각을
많이 한 기독교 사상가입니다.

그 역시 어제는 이미 지나갔고
내일은 오지 아니하였고
삶은 오직 오늘 이 순간에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말을
남긴 일이 있습니다.

이는 참으로 당연한 말이며
누구나 다 알만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삶은 오직 오늘 이 순간이니
이 순간을 내가 진정 값지게
살아야 하는 것이겠지요.

자신의 삶을 진정으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삶이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라고 여기는 영적인 사람들,

그들은 항상 오늘의 삶이
제 아무리 어려워도
삶은 내일은 없고 오늘 뿐이니

오늘은 축복, 축복이라 여기며
오늘을 충만히 충만히 살아가게 됩니다.
<이주연>

*오늘의 단상*

오늘 하루 종이컵을 쓰지 마십시오.
아름다운 행성에
작은 나무 한 그루 심은 셈입니다.

<산>

* ‘산마루서신’은 산마루교회를 담임하는 이주연 목사가 매일 하나님께서 주시는 깨달음들을 특유의 서정적인 글로 담아낸 것입니다. 이 목사는 지난 1990년대 초 월간 ‘기독교사상’에 글을 쓰기 시작해 지금까지 펜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온라인 홈페이지 ‘산마루서신’(www.sanletter.net)을 통해, 그의 글을 아끼는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