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케냐의 가리사대학에서 테러를 벌여 기독교인들을 중심으로 학생과 군인 및 경찰 148명을 살해했던 알샤바브가 “라마단 기간 동안 기독교인들을 포함해 비무슬림들을 살해하겠다”고 경고했다.

소말리아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인 알샤바브의 고위 관계자가 얼마 전 이 같이 밝혔는데, 실제로 알샤바브는 최근 소말리아 남부에서 소말리아-아프리카연합군과 충돌해 수십 명의 사망자를 내는 등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관계자는 당시 “우리는 조만간 케냐의 비무슬림들에게 지하드(聖戰)의 진정한 맛을 보여줄 계획”이라면서 “케냐의 교육기관과 사업체들을 대상으로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샤바브는 지난 4월에도 케냐의 가리사대학에서 테러를 일으켰는데, 특히 무슬림 학생들과 기독교인 학생들을 나눈 후에 기독교인만 살해해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이 사건 후 희생자들을 위한 소셜 미디어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는데, 메리 왐부이(Mary Wambui·32)라는 여성은 “희생당한 사람들의 사진들을 보면서 울지 않을 수 없었다”며 “그들은 학생들로, 더 나은 삶을 위해 열심히 공부했을 뿐인데 희생자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케냐는 알샤바브의 계속적인 테러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데, 알샤바브는 IS에 동조해 이번 라마단 기간 동안 또다시 케냐에 기독교인들을 상대로 테러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