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시민단체 ‘선민네트워크’가 2일 “동양대 진중권 교수가 1천만 기독교를 ‘개독교’로 혐오 발언하고 탈동성애자 인권 유린을 자행했다”며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 6월 26일 동양대 진중권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 동성결혼 합헌 결정에 대해 “성조기 휘날리는 개독교 반공주의자들……. 미국이 동성애를 합법화했으니, 이제 늘 하던 대로 여호와 하나님께서 소돔과 고모라처럼 심판의 불벼락을 내리실 거라고 악담 좀 해 보시지”라 밝혔고, 28일에는 “최근 개독교에서 부쩍 반동성애 선동에 몰두하는 것은 한국교회의 재생산 위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지요. 즉 새누리당에서 위기 때마다 레드 콤플렉스를 이용하듯이, 동성애에 대한 공포를 이용해 신도들에 대한 이념적 통제를 강화하는 거랍니다”라고 게재했다.

7월 1일에는 “개독인 여러분, 항문섹스 그냥 하세요. 그것은 남남, 여여, 남녀가 모두 할 수 있는 보편적인 섹스랍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몰라서 그렇지, 이미 수많은 신자들이 은밀히 항문섹스를 실천하고 있어요. 결혼 전까지 순결을 지키기 위해서”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선민네트워크는 이에 대해 “저질적이고도 종교혐오적인 글을 올려, 교수라는 사회 지도층으로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망언을 했다”고 규탄했다.

이어 선민네트워크는 “이와 같은 글은 사회 지도층이며 지성인이라는 대학 교수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나도 천박하고 저급하다”며 “진 교수가 모든 사람들이 공유하는 트위터 공간에서 기독교인들에 대한 혐오 용어를 거침없이 사용하는 것은, 소위 인권을 중요시하는 자신의 입장에 반하는 매우 이중적인 태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 교수가 바라는 바 동성애자들의 인권이 소중하다면 기독교인들의 인권도 소중하게 다루는 것이 올바른 일이지만, 진 교수는 자신이 동성애를 지지한다고 해서 동성애를 반대하는 기독교를 역으로 폄하하고 혐오발언을 하는 것은, 또 다른 인권 유린 행위이며 지성인이 행해서는 안 될 잘못된 모습을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선민네트워크는 “더불어 진 교수가 동성애에 대한 정확한 인식 없이, 탈동성애자들의 인권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기독교에 대해 함부로 말하는 것은 매우 편협하고 독선적인 행동”이라며 “기독교가 반동성애운동에 열심을 내는 것은, 기독교인들에 대한 이념적 통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에 타락한 서구의 성문화 확산을 막고 청소년들이 동성애에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며 탈동성애자들을 돕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선민네트워크는 “기독교를 개독교로 폄하함으로 기독교 신앙을 가진 1천 만 대한민국 국민들을 희롱하고 탈동성애자들의 인권을 유린한 진중권 교수의 혐오 발언을 강력 규탄한다”며 ▲진중권 교수는 자신의 혐오 발언을 취소하고 1천만 기독교인들에게 즉각 사죄할 것 ▲동양대학교는 교수로서의 품위를 지키지 못한 진중권 교수를 즉각 징계할 것 ▲정부는 인터넷 공간에서의 무차별적인 종교 혐오 행위 근절 대책을 즉각 마련할 것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