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 중개 수수료 1천억 원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로 영장이 청구된 방산업자 정모 씨가, 교회 기부를 가장해 수십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TV조선이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정 씨가 장로로 있는 이 교회를 지난 4월 압수수색했고, 이를 통해 확보한 기부금 내역서와 회계장부 등 자료들을 분석하면서 사용처가 불분명한 일부 자금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교회 측은 정 씨의 기부금이 교회 교육관 건립과 주차장 부지 매입 등에 쓰였고, 비자금은 조성되지 않았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또 검찰은 정 씨가 이 교회 외에도 한 기독교 계열 대학교에 수십억 원을 기부한 사실을 확인해, 비자금 조성 목적인지 파악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