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학교장단 세미나가 진행되고 있다. ⓒ강혜진 기자

‘전국 학교장단 세미나’가 2일 오후 1시 여의도에 소재한 한국심성교육개발원에서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는 전국의 기독교학교 교장들 약 50여 명이 참여했다.

이날 세미나는 이노일 목사(제자국제크리스천학교 학교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조용근 회장(현 천안함재단 이사장, 다일공동체 밥퍼 명예본부장), 박환희 이사장(현 한국친환경교육재단 이사장, 한국비영리법인연구소 소장), 이길부 총장(Faith Theological Seminary and Christian College 아시아 지역 총장, Faith Outreach Academy 아시아 지역 이사장) 등이 강사로 나섰다. 매 강의마다 질의응답 시간이 있었으며, 엄수주 목사(제주크리스천국제학교 학교장)의 폐회기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나눔’이라는 주제로 첫 발표한 조용근 회장은 “가장 지혜로운 사람은 모세와 같이 ‘살 날이 얼마 남았는지 알려 달라’고 하는 사람이다. 또한 베푸는 삶을 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지금 여기서부터, 나부터, 작은 것부터, 실천 가능한 것부터 지속적으로 나눔을 실천하면서 살다 보면, 하나님께서 ‘착하고 충성된 종아’ 말씀하실 것이다. 이러한 삶의 자세를 우리의 후배들에게 가르쳐야 한다”고 했다.

조 회장은 “우리 모두는 자원봉사자들이다. 스스로 원해서 이 길을 가는 것이다. 이를 즐기면서, 영혼을 사랑하면서 일하자. 개인적으로 사랑이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가는 데 30년 걸렸다. 우리는 이지적인 학생보다 가슴이 따뜻한 학생들을 키우길 바란다. 이러한 삶을 통해서 멋있는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고 했다.

▲박환희 박사. ⓒ강혜진 기자

박환희 박사는 ‘학교 인가 방법 및 절차’를 설명했다. 박 박사는 “대안학교 설립을 위해서는 먼저 ‘사립학교법으로 특성화고교를 설립할 것인가, 대안학교 운영 관련 법으로 대안학교를 설립할 것인가, 아니면 미인가 상태로 둘 것인가’를 교육 철학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대안학교를 운영하는 곳 중에 교회가 많다. 크고 작은 대안학교가 약 300여 개 정도 된다. 그 가운데 인가를 받은 곳은 중·고등학교 망라해서 약 45개 정도다. 특성화학교는 대안학교의 성격을 띠고 있지만 사립학교법에 의해 만들어진 학교들”이라고 설명했다.

박 박사에 따르면, 현재 정부는 민간에서 하던 대안학교를 제도권으로 끌어 오기 위해 대안학교 운영에 관한 법률을 통과시키고, 그 법에 따라 대안학교 운영 허가를 내 주고 있다. 대안학교는 ‘각종학교’에 해당되는데, 각종학교의 경우 초중교 학력은 인정되지만, 중학교나 고등학교라는 이름을 붙일 수는 없게 돼 있다.

각종학교는 학교법인이나 개인으로 인가를 받을 수 있다. 학교법인의 경우 세제 해택이나 교육청 지원 등을 받을 수 있으나, 개인 재산을 학교 법인에 기증해야 한다. 개인의 경우에는 학교에 재산을 기부할 필요가 없다. 학교 형태의 평생교육시설 같은 경우 법인이나 개인이 아니어도 학력을 인정받았었으나, 최근 평생교육법이 바뀌면서 학교법인이나 공익재단법인일 경우에만 학력을 인정받게 됐다.

박 박사는 “학교법인으로 대안학교를 운영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데, 운영을 개인이 하나 법인이 하나 인가를 받기 위한 시설이나 규모의 기준은 동일하다”고 했다. 또한 “전주에서 학교를 했는데, ‘교장은 교육자가 되거나 경영자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경영과 교육 모두 힘든데, 오늘 적자가 난다고 해도 하나님의 사역으로 여기고, 아이들의 인성을 생각해 희생을 무릅쓰고 교육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누구의 인정을 받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믿음 안에서 하는 것”이라고 했다.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Faith Outreach Academy를 통한 미국 초중고 학력 취득 방법 및 대학 협력 방안을 소개한 이길부 총장은 “다문화를 받아들이고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을 잘 길러내야 한다”면서 “우리나라 인구가 1억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다문화 아이들을 중점적으로 가르치고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이런 사람들을 돕는 이들을 4~50명 모아서 대폭적으로 먹이고 재우는 작업을 하려고 한다. 교육을 시키려면 뭐니뭐니 해도 미국으로 보내야 한다. 많은 한인 부모들이 자식의 앞날을 위해 미국으로 이주했다. 많은 이들을 미국으로 불러 들이고, 이후 그 땅에서 새로운 씨앗을 뿌린다면 더 큰 좋은 일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