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엘 오스틴 목사. ⓒ조엘 오스틴 미니스트리

지난 6월 28일(이하 현지시각) 텍사스주 휴스턴의 레이크우드교회에서 주일예배 도중, 6명의 남성들이 설교 중이던 조엘 오스틴 목사를 향해 “거짓말쟁이”라고 여러 차례 외쳤다. 이에 테러를 우려한 일부 교인들이 교회 밖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들 6명을 이 교회 보안팀이 밖으로 끌어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체포했다.

조엘 오스틴 미니스트리의 총무인 도널드 아이롤프 2세(Donald Iloff Jr.)는 29일 크리스천포스트에 보낸 성명서에서 “이들은 자신들과 입장이 다른 교회를 반대하는 보수단체인 ‘더 처치 오브 웰스’(The Church of Wells) 소속”이라며 “법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레이크우드교회의 교인 중에는 경찰이나 보안관이 많다”면서 “그들이 있어서 신속하게 상황에 대처할 수 있었다”고 했다.

전 NFL 작가인 앤와 리처드슨(Anwar Richardson)는 당시 상황과 관련, KSPR 리포트에 보낸 SNS 글을 통해 “조엘 오스틴 목사가 설교하는 순간, 그들이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조엘 오스틴, 당신은 거짓말쟁이야’라고 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들은 네 번이나 사람들에 의해 저지를 당했다. 미친 짓이었다”며 그 광경을 보고 얼마 전 노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한 흑인교회에서 벌어졌던 총기난사 사건이 생각나, 교회에서 빠져나왔다고 했다.

당시 교회에 큰 동요가 일어났지만, 한 목격자는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조엘 오스틴 목사가 그 상황을 즐기는 것처럼 보였다”며 “그는 마음의 평정을 잃지 않고 계속 강단에서 서 있다가, ‘무릇 너를 치려고 제조된 기계가 날카롭지 못할 것이요’(사 54:17)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교인들도 그를 향해 격려를 보냈다.

이번 사건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교회 관계자들은 연방대법원의 동성결혼 합법화 판결과 관계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