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를 행하고도
그 의로 인하여
고립 되어버리고 마는 때가 있습니다. 

고요히 의를 행치 않고
다른 이들을 정죄하기 때문입니다. 

사랑을 하고도
그 사랑으로 인하여
더 쓰라린 아픔을 겪는 때가 있습니다. 

사랑을 하되
더 많은 것을
되받으려 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습성에 젖은 경우는
그릇됨이 없어도
항상 남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호응을 얻지 못하고
늘 기쁘게 시작하였어도 불행의 쓴 잔을 마시며
선하고 바르게 살지만 찌프린 나날을 겪게 됩니다. 

그러하기에
단호히 의를 행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아니하고

풍성히 사랑하되
사랑을 스스로 잊는 이만이
진정 커다란 하늘의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이주연>

*오늘의 단상*

사랑으로 미움을 이기십시오.
사랑은 감상이 아니라 능력입니다.
<산>

* ‘산마루서신’은 산마루교회를 담임하는 이주연 목사가 매일 하나님께서 주시는 깨달음들을 특유의 서정적인 글로 담아낸 것입니다. 이 목사는 지난 1990년대 초 월간 ‘기독교사상’에 글을 쓰기 시작해 지금까지 펜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온라인 홈페이지 ‘산마루서신’(www.sanletter.net)을 통해, 그의 글을 아끼는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