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제프리스 목사. ⓒ제일침례교회

텍사스주 댈러스 소재 대형교회인 제일침례교회(First Baptist Church)의 로버트 제프리스 목사는 동성결혼 합법화에 대해 “자유주의자들에게 ‘기독교인 사냥 면허’를 준 것”이라면서 “이번 판결로 대담해지고 지원까지 든든하게 받게 된 자유주의자들이, 동성결혼에 반대하는 기독교인들을 상대로 더 적극적으로 소송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제프리스 목사는 6월 26(현지시각)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연방대법원의 이번 판결은 수 년 내에 심각한 법적·사회적·영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또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는 “동성결혼에 대해 타협을 거부하는 이들을 향한 법적 소송은 물론, 세금 감면 혜택 박탈과 같은 정부의 제재 위기에 직면한 곳이 기독교 학교들만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무엇보다 교회를 향한 동성애자들의 공격을 우려했다. 제프리스 목사는 동성결혼식을 거부하는 교회들이 소송의 표적이 될 것으로 봤다. 제프리스 목사는 “이제 아무나 소송을 걸 수 있다”며 “이번 판결은 자유주의자들에게 동성결혼을 지지하는 자들에 대한 사냥 면허권을 주고, 마음껏 사냥하도록 오픈 시즌을 선언한 것이다. (법원이 멋있는 말로 판결 이유를 설명했지만) 이것이 이번 판결이 가져올 진정한 결과”라고 했다.

제프리스 목사는 또 “정부가 ‘동성결혼 커플을 기숙사에 받아들이지 않음으로 시민권 법률을 위반했다’며 종교사학들에게서 세금 감면 혜택을 빼앗을 것으로 보이는데, 교회에도 똑같은 일을 할 것”이라고 봤다. 제프리스 목사는 “나는 항상 ‘누구도 당신의 머리에 총구를 겨누고 동성결혼식 주례를 맡으라고 협박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말을 듣는다”면서 “그러나 동성결혼 합법화로 종교사학만 위험에 처했다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다. 정부는 동성결혼을 반대하는 교회에 대해 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를 내세워 더 이상 지지하거나 후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프리스 목사는 이를 나치의 홀로코스트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결정은 보수적인 기독교인들을 사회에서 격리 수용하려는 차원에서 이뤄졌다”면서 “나치가 유대인들을 처음부터 화장터로 끌고 가지 않고, 대신 먼저 따돌리고, 경멸과 멸시, 조롱의 대상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유대인들에 대한 여론을 바꾸어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를 벌였다”고 말했다.

제프리스 목사는 그리고 “세속주의자들이 일단 기독교인들을 경멸과 멸시의 상대로 만들고 나면, 미국인으로서 가지고 있는 기독교인들의 다른 권리들을 폐지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프리스 목사는 마태복음 19장을 인용하면서 “남자가 부모를 떠나 여자를 만나 한 몸을 이루라고 말씀하신 분은 예수 그리스도”라고 강조했다. 그는 “복음주의자들은 결과가 어떻게 되든지 결혼에 대한 성경적 신념을 끝까지 버리지 않을 것”이라며 “이 절체절명의 때에 계속해서 성경적 진리를 선포해야 할 책임이 복음주의자들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제프리스 목사는 “무엇보다 기독교인들과 교회는 동성결혼에 대해 정부 앞에 굴복하지 말아야 한다”며 “이것은 교회에 예수 그리스도의 진리를 전하는 위대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시대가 점점 더 어두워지고 있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그만큼 더 밝게 빛날 것을 믿는다”면서 “연방대법원의 이번 판결에 맞서 말이 아닌 행동으로 ‘결혼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이 최선’이라는 것을 보여줘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