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 참석자들이 ‘하트’ 표시를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럼 제공

탈동성애국제연맹 준비위원회 출범식 및 제2차 탈동성애인권청년포럼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1부 출범식에서 기조강연을 전한 한석준 목사(국민희망실천연대 사무총장)는 “동성애 인권운동이 신마르크스주의의 ‘성 정치’에서 연유한 것임에도, 한국교회와 기독교계는 이를 막연한 문화의 흐름 정도로만 인지하고 있었다”며 “그러나 최근에 이르러 동성애 인권운동이 정치·경제·사회·교육·문화 등의 분야와 입법·사법·행정 전반에 이르기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목사는 “작금에 한국교회와 기독교계 지도자들이 동성애가 파급되는 것을 막고, 차별금지법 입법 반대와 군 형법 92조 철폐 시도를 막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간과해선 안 될 부분은, 동성애로 인한 2014년 에이즈(AIDS) 확진자가 1만 명을 넘어섰고 비확진자를 포함한 추정치는 4만 이상이어서, 이미 위험국가로 들어서는 등 동성애는 이미 우리 사회 전반에 뿌리 깊이 들어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더욱이 한국 동성애자들이 친북 인권단체와 연합해 더욱 교묘한 투쟁을 벌이고, 국제연대까지 도모하고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며 “이러한 때에 탈동성애 인권운동 확산을 위한 국제연대 결성은 탁월한 선택일 뿐 아니라, 한국교회와 시민연대가 적극 협력해야 할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후 한 목사는 성 정치와 페미니즘, 동성애 인권운동 사상사를 개론하고, 국내 동성애 진영의 동향을 설명한 후, 탈동성애 인권운동을 위한 국제연대의 방향과 전략을 모색했다.

한석준 목사는 “한국 동성애자들의 투쟁 역사는 불과 20여 년에 불과하지만, 사상적 배경은 구조주의적 관점에서 비롯된 반기독교 반미 투쟁의 역사와 맥을 같이한다”며 “동성애를 문화 관점으로 이해해왔던 한국교회와 기독교계가 이번 퀴어문화축제를 계기로 연합해서 일어났지만, 투쟁 방식은 일치돼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16회 동성애 축제를 개최한 동성애 연대에 비해 기독교계에서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보다 전문적 대응 방식으로 효율적인 대처를 하고 일치된 대응으로 ‘선교’라는 대의를 이루어야 할 것”이라며 “교세가 줄고 있는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최소화하고, 기독교적 논리보다는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그릇된 성 윤리 교육으로 동성애에 긍정적인 현 세대의 사고방식이 윤리를 중시했던 기성세대와 현격한 차이가 있음도 간과해선 안 된다”며 “예를 들어 에이즈 환자 한 명당 한 달 치료약 비용 300-500만 원이 의료보험 재정에서 지출되고 있다는 현실을 국민들에게 인식시키는 것이 용이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청년포럼이 진행되고 있다. 맨 왼쪽이 차한 교수. ⓒ포럼 제공

2부 청년포럼에서 기조발제한 차한 교수(가천의대)는 “동성애는 성경에 언급된 수많은 죄악들 가운데 하나일 뿐으로 가볍게 치부할 수도 있지만, 그 속에 거대한 영적인 문제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분별력을 갖고 살펴야 할 당위성이 존재한다”며 “즉 동성애로 대표되는 시대의 사조를 읽는다면, 이것이 얼마나 복음에 치명적인 것인지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차 교수는 “동성애자들이나 동성애 옹호론자들은 창조주 하나님을 배격하고 궁극적으로 부인한다”며 “하나님의 관점에서 우리 모두는 죄인이지만(롬 3:10, 23), 동성애자들은 어느 누구도 동성애가 죄라는 명확한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그들의 주장대로라면 동성애를 제외한 다른 죄들도 절대적 기준이 존재할 수가 없으므로, 궁극적으로 그들은 죄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자신이 죄인이라는 고백이 없고 죄 문제를 해결받을 필요가 없다면, 결국 죄가 있어야 할 곳인 지옥·불못에 갈 수밖에 없다(롬 3:23, 계 21:8)”고 덧붙였다.

다원주의와의 연관성도 지적했다. 그는 “동성애자들은 ‘성적 취향이나 성 정체성은 다양할 수 있다’며 양성 구조인 성의 기본틀을 왜곡시키는데, 이러한 성적 가치관은 동성애자들의 기본 세계관과 결코 분리될 수 없다”며 “동성애를 옹호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미국 교계 인사들을 보면, 종교다원주의는 그들에게 기본적인 신앙고백”이라고 했다.

차한 교수는 “우리는 성경으로만 구원의 교리 곧 복음을 제시할 수 있고, 말씀으로만 동성애가 지닌 영적 문제를 파악하여 책망하고 바로잡고 의로 교육할 수 있다”며 “그러나 동성애자들은 한결같이 성경 말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 하지 않고 재해석하는데, 이는 성경에 권위를 두고 하나님 말씀에 귀를 기울이며 순종하는 것과는 정반대의 행동 양식이자 자신이 하나님 위에 군림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동성애를 통한 사탄의 전략은 뉴에이지 운동 등 다른 부류들과 전혀 다를 바 없고, 추구하는 바도 ‘미혹하라. 복음을 듣지 못하게 하라. 복음을 희석시켜라. 복음을 변질시켜라. 그리하여 ‘한 영혼이라도 더 마귀와 그의 천사들을 위하여 예비된 영존하는 불(마 25:41)에 들어가도록 만들라’는 한 가지 뿐”이라며 “‘동성애냐 아니냐’에 앞서, 우리는 ‘복음을 받아들일 것인가, 거부할 것인가?’부터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1부 출범식은 한효관 대표(건강한사회를위한국민연대) 사회, 이요나 목사(홀리라이프 대표)의 개회사, 김규호 목사(선민네트워크 대표)의 경과보고, 동성애에서 탈출한 김유복 형제의 영상과 제이슨 톰슨 대표(포틀랜드펠로우십)의 출범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후 박영률 목사(한국교회복지선교연합회 회장)의 축사, 유지연 대표(휫셔뮤직)의 축가, 심재진 목사(모양과형상 지도목사)의 선언문 낭독이 이어졌다.

2부 청년포럼에서는 제이슨 톰슨 대표의 기조연설과 이요나 목사의 주제강연, 고영광 간사의 증언, 청년들의 자유토론 등의 순서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