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수 목사(꿈너머꿈교회 담임, 한국기독교장례문화연구원 원장, 행복한가정평생교육원 원장).

현대인들의 몸은 옛날에 비해서 훨씬 건강해졌다. 키도 커지고 몸무게도 더 나가고 아주 많이 건강한 것이다. 그래서 평균 수명도 더 늘어났고, 노령층이 증가되고 있다. 물론 이름 모를 많은 병들이 있지만, 그럼에도 의술의 발달로 치료하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어찌 됐든 육신은 점점 더 건강해지고 좋아져서, 100세 시대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육신의 건강은 좋은 데 반해 정신 건강은 그렇지 않다. 몸과 마음이 다 중요하고 건강해야 하는데, 마음이 몸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몸이 건강해도 마음이 병들면 안 된다. 그래서는 참 좋은 세상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는 마음의 상처들이 너무 많다. 정신적인 고통이 치유되지 못하고 있다. 현대인들은 매우 지쳐 있는 상태다. 그러다 보니 우울증과 공황장애 등에 시달리고, 이러한 환자들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온갖 스트레스로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심각한 수준이다.

높은 빌딩을 세우고 뭐든 마음껏 먹고 마실 수 있게 되었지만, 오히려 더 병든 세상(?)으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다. 필자가 태어났을 때는 가난한 시대였다. 그러나 지금은 부족함이 없는 부요한 시대에 살고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어려울 때에 태어나서 아주 좋은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요즘의 우리 자녀들과 청년들은 그렇지 않다. 부족함이 없는 좋은 시대에 태어났지만, 그들은 점점 더 악한 세상(?)에서 살아가게 될 것이다. GNP가 높아지고 겉모습은 좋은데, 사실 내적인 고통과 신음은 끊이지 않고 있다. 점점 더 악해지고 병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젊은 남녀가 서로의 성을 존중하며 부부로서 아름다운 가정을 이루는 결혼을 하였다. 그리고 자녀들도 부모의 사랑 안에서 양육받고 자라야 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 법적 울타리를 벗어 버리고, 자신의 성을 누구와도 마음대로 즐겨도 되는 세상이 되었다. 가정이라는 안전장치가 파손된 것이다. 그래서 다른 남자와 여자가 관계를 맺어도 죄가 아니고 괜찮다. 간통죄가 사라진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그것 뿐이 아니다. 남성끼리, 또 여성끼리의 사랑(?)이 있다. 오히려 동성결혼이 합법화되는 세상이 되고 있다. 개인의 인권과 성에 자유를 보장해 주어야 한다고 하지만, 이것은 아니다. 퀴어문화축제와 같은 행사는, 변질된 세상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문제는 이것을 오히려 옹호하고 있는 자들이다. 동성애는 분명한 타락이다. 그리고 자유가 아니라 방종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분별력을 상실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비정상이 정상화되어가는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기에 힘들어하는 것이다.  

작년에는 세월호 사건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했다. 그래서 국민 모두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데 그 아픔과 상처가 씻기기도 전에 또다시 많은 문제들이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있다. 지금 이 땅은 가뭄으로 아주 심각하다. 온 땅에서 목말라하는 신음에 뒤질세라, 메르스가 가세하였다. 이제 곧 메르스는 사라질 것이다. 그러나 우리 앞에 또다시 엄청난 태풍이 기다리고 있다. 쉼없이 많은 사건들이 닥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원망과 낙심을 하며 있을 수만은 없다. 반드시 일어설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는 전능하신 하나님이 계신다. ‘환난 날에 여호와께서 네게 응답하신다’(시 20:1)고 약속하셨다. 또 말씀하셨다. ‘그들은 비틀거리며 엎드러지고 우리는 일어나 바로 서도다’(시 20:9) 그렇다. 많은 현대인들이 환난의 때에 힘들어서 비틀거리며 엎드러지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살아계셔서 응답하고 계신다. 지쳐 있는 현대인들을 일어나게 하신다. 또 바로 서게 해 주신다. 하나님이 계시기에 참으로 감사하다. 그리고 살아갈 힘이 생긴다. 오늘도 주님의 크고 위대하심을 찬양하며 내 마음에 기쁨이 솟아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