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민국 목사(검암 새로운교회).

그리스도라는 단어는 성경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사실 또한 기록하고 있다. ‘빛이 있으라 하매 빛이 생겨난’ 권세가 바로 그리스도 권세이다. 하나님께서는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셨다. 하나님과 말씀을 아우르며 천지 만물을 창조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이행한 능력이 그리스도 권세이다. 고로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 권세를 소유하신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심이다.

많은 사람들이 천지 만물과 세상이 있기 전 홀로 존재하신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한 사실을 믿지 못하고 죽어간다. 일생 중에 자신이 원하는 환경을 뜻대로 조성하지 못할 뿐 아니라, 자신의 소중한 생명의 소멸조차 모르는 채 죽어가면서도, 하나님의 천지창조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일생을 마감한다.

하나님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세상은 없다. 마치 자동차와 컴퓨터를 만든 사람이 없다면 그것들이 편리의 도구로 사용되지 않고 있을 이치와 같은 상황이다. 하나님께서 존재하시므로 세상은 존재한다. 그가 해, 달, 별은 물론, ‘흙으로 인간을 지으시고 그 코에 생기를 불어 넣으사 생령(生靈)이 된지라’는 성경 기록처럼, 하나님은 인류의 시작과 마지막을 관장하시는 절대자이시다. 고로 그가 존재하시매 인류가 태동되었고, 그가 운행하시매 우주 만물이 질서를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성경은 이토록 전지전능한, 하나님의 특별한 권세를 ‘예수’가 소유하고 있다고 증거하고 있다. 사람들은 예수를 그냥 ‘예수’라 부르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 또는 ‘그리스도 예수’ 더러는 아예 예수라는 이름을 생략하고 ‘그리스도’라 부르기도 한다. 그리스도 권세가 없는 예수라면, 많은 인류의 이름과 별반 다름없는 이름일 수 있다.

그러나 예수는 그리스도이시다. 그리스도 권능은 곧 그를 지칭한다. 예수가 영혼을 소생시키는 구원자가 될 수 있음은 곧, 그리스도 권세를 소유한 유일무이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곧 구원자이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은 죽어도 살겠다’라고 당당히 선포할 수 있는 그리스도의 포고이다.

그리스도가 세상에 나타나게 된 사실은 인류 때문이다. 인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극진한 심성의 돌출이라 부연해도 무방할 듯싶다. 어린아이가 보호자를 잃어버리면 죽게 되는 것처럼, 하나님과 함께 살도록 창조된 인간은 하나님을 떠남으로 죽음을 초래하였다. 인간이 죽어야 함은 하나님을 떠난 결과이다.

종교 또한 이때 태동되었다. 하나님을 떠난 인간이 죽음의 두려움을 떨쳐보려는 자위책으로 우상을 만들어 놓고, 떨칠 수 없는 죽음의 공포에서 일시적으로나마 벗어나 보려는 안간힘에서 발원되었다.

경배의 대상은 유일하신 창조주 하나님 한 분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떠남으로 죽음에 이르는 인간들은 하나님이 창조한 인간이나 자연을 숭배하는 현상을 지구촌 구석구석에 깔아 놓고 안위하기를 기대하는 종교의 나락에 빠져들었다.

종교는 죽은 영혼의 회생과 전혀 무관한 행위들을 규정하고 실행하기를 요구한다. 분명한 사실은 하나님을 떠난 인간들은 모두 죽을 뿐 아니라, 어떠한 행위로도 원래 인간을 회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창조한 원래 인간으로 소생할 수 있는 길은 다시 하나님을 만나는 길 뿐이다.

종교는 하나님을 떠나 죽은 인간의 영혼을 소생시킬 수 없다. 죽음을 이길 수 있는 그리스도 권세가 없기 때문이다. 많은 이단들이 예수의 이름을 부인하면서도 자신이 메시아(그리스도)라고, 자신이 곧 그리스도라고 거짓 증언하며 인간들을 미혹하는 것 역시 그리스도 권세가 절대적인 권세라는 개연성의 입증이라고 설명될 수 있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 사탄과 그가 부리는 귀신들, 그를 추종하는 귀신 들린 자들은, 영적인 사실을 익히 잘 알기 때문에 절대 능력의 심판자가 그리스도 권세를 소유한 자임을 분명히 알고 있다. 그만큼 인류에게 그리스도는 절대적이며 중대한 권세이다. 그리스도는 독자적이고 독보적이며 그 권세가 미치지 않는 곳이 없는, 참으로 신비롭고 경이로운, 가공할 권세이다.

그런데 이러한 가공할 그리스도 권세가 하나님의 인류 사랑이라는 절대 불가분의 관계 때문에 세상에 나타나게 되었다. 곧 하나님께서 죽음에 빠진 인류를 구원하시기로 작정하시고 친히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심이다. 예수는 죽음에 빠진 인류를 회생시키는 방법으로, 말씀대로 죽으시고 말씀대로 부활하셨다. 인류는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영접하기만 하면 원래 인간을 회복할 수 있는 은혜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영생의 길이다.

죽은 자는 살아날 수 없다.

그러나 죽음의 세도도 그리스도 권세 앞에는 풍전등화와 같을 뿐이다. 죽음의 공포를 앞세워 인류를 무력화시킨 사탄은 그리스도 권세 앞에서 뼈까지 가루가 되었다. 부활은 곧 예수라는 이름으로 이 땅에 오신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권세로 죽음을 물리친 완전한 증거이다. 

그래서 그리스도는 하나님을 다시 만나는 길이다. 원래 인간을 회복하는 열쇠이다.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영을 영접하는 순간 인류는 영생을 얻는다. 그리스도 권세를 소유한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즉시, 죽음을 이긴 그리스도의 산 영은 영접한 자의 영혼을 소생시킨다. 믿는 성도는 이러한 현상을 구원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리스도는 구원자가 가진 절대 권세이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로 인하여 구원을 받은 은혜의 성도임에도 그리스도를 뚝 떼어내 예수 이름으로 기도하고 예수를 믿는 것은, 종교화될 수 있는 위험천만한 언행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 권능으로 천지를 창조하셨고, 하나님을 떠나 죽음에 빠진 인류를 그리스도 권세로 구원해 내셨다.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은혜로 소생한 영혼들이며, 그리스도는 믿는 자들에게 모든 것이다. 그리스도는 생략하거나 마음에만 담아 두는 단어가 아니다. 은혜와 감사, 경배와 찬양, 성도의 모든 언행은 그리스도가 중심이 되는 사고에서 발휘되어야 한다. 그리스도가 희미해진다면 영혼의 소생은 무너진 공든 탑이 될 수 있다. 하나님과 인류를 이간하고 분리 획책한 사탄은, 지금 이 시간에도 예수와 그리스도를 분리함으로 성도들을 죽음에 몰아넣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성도는 그리스도께서 영생을 주신 하나님의 백성들이다. 모든 것과의 이별이 분명한 일생의 마지막 날 이후, 영원한 시간까지의 여행 동반자, 그리스도 뿐이다.

/하민국 목사(검암 새로운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