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힐러리 클린턴(Hillary Clinton) 전 국무장관이 “성경은 살아 있는 말씀(the living Word)”이라고 말했다.

그는 5월 28일(현지시각)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컬럼비아의 메인 스트리트 베이커리에서 지역교회 목사와 가진 즉흥적인 대화 도중 이 같이 말했다. 또 이 목사는 클린턴의 성경 지식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프레드릭 도니 헌트(Frederick Donnie Hunt) 목사와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의 이야기는 CNN에 처음으로 보도됐다.

퍼스트 캘버리 뱁티스트 처치(First Calvary Baptist Church)의 부목사인 헌트는 당시 그곳에서 성경을 연구하고 있었는데, 클린턴이 다가와 무엇을 공부하고 있느냐며 말을 건넸다.

헌트 목사가 “고린도전서 13장”이라고 답하자, 클린턴 전 장관은 “그 부분은 나도 잘 알고 있다”면서 그 자리에서 고린도전서 13장 4절을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투기하는 자가 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를 암송했다.

이어 클린턴 전 장관은 그에게 “당신이 하고 있는 것은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면서 “성경이 말하고 뜻하는 것을 계속해서 연구하고 배우라”고 말했다. 또 “나에게는 매일 성경구절과 묵상 글, 짧은 설교를 보내 주는 목회자 친구가 있다”며 “성경은 살아 있다. 살아 있는 말씀이다(it’s alive. It’s the living Word)”라고 덧붙였다.

CNN은 또 클린턴 전 장관이 헌트 목사에게 “‘걸어서 성경 속으로(Walking the Bible)’라는 책을 최근 다 읽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책은 모세오경에 대한 유명한 베스트셀러다.

아울러 자신은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1980년대 초반에 성지순례를 다녀왔으며, 그것은 아주 평화롭고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고.

헌트 목사는 클린턴 전 장관의 성경 지식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헌트 목사는 CN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자신은 민주당을 지지하고 이전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투표했다면서 “클린턴 전 장관이 내가 읽고 공부하는 성경에 대해 알고 있다는 사실에 기뻤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 대통령 경선주자가 이러한 성경 지식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깊은 인상으로 남았다. 대통령이 신앙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내게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헌트 목사는 이번 일을 통해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백악관행을 열렬히 지지하게 됐다.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연합감리교인으로, 일리노이주 파크 릿지에 있는 퍼스트 유나이티드 메소디스트 처치(First United Methodist Church)의 청년부 리더였던 도널드 존스(Donald Jones)에게 깊은 영향을 받았다고 밝히고 있다.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퍼스트 레이디 시절에도 워싱턴D.C.에 있는 퍼운드리 유나이티드 메소디스트 처치(Foundry United Methodist Church)에 자주 출석했다. 하지만 그는 동성애를 지지하는 등, 보수적인 기독교와는 약간의 거리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