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담임)가 5월 31일 교회 주일 설교에서 동성애에 대해 강력히 문제를 제기했다. 소 목사는 한기총·한교연·한장총 등 한국교회 주요 기관들이 연대해 1일 출범한 한국교회동성애대책위원회의 본부장이기도 하다.

‘동성애, 당신도 동의하십니까(롬 1:24-27)?’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소강석 목사는 프랑스의 68혁명 이야기부터 꺼냈다. 그는 “최근 에릭 제무르라는 프랑스 언론인이 쓴 책 <프랑스의 자살>을 보면, 현재 프랑스에 당면한 이슬람·동성애 등의 문제가 68혁명에서 시작됐다고 한다”며 “‘금지하는 모든 것을 금지한다’는 구호를 외치던 68혁명 주도자들의 삶을 추적 조사해 보니 대부분 자살·약물중독에 빠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고 말했다.

소 목사는 “68혁명의 또다른 병폐 현상이 바로 동성애 문제였고, 그 이데올로기가 현재 동성애 문제의 뿌리라고 제무르는 주장했다”며 “얼마 전 한국을 찾은 영국의 윌리엄스 변호사도 ‘영국교회가 낙태와 동성애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다, 이슬람의 도전을 받고 위대한 기독교 국가에서 반기독교 공격에 의해 위태한 국가가 되고 말았다”고 전했다.

그는 “더욱 안타까운 것은 개교회주의에 빠진 것으로, 그저 자기 교회와 교단만 잘 되면 아무 문제가 없고, 다른 교회가 카페로, 이슬람 사원으로 넘어가도 상관 없다는 안일주의와 무관심에 빠져 버렸다”며 “이렇게 20-30년을 지내다, 영국 교회는 완전히 좌초 위기를 맞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이후 동성애 문제를 꺼낸 소 목사는 “동성애 퀴어축제라는 것이 미국 샌프란시스코나 호주 시드니 같은 데서만 하는 것인 줄 알았는데, 불과 몇 년 사이에 우리나라에도 바람이 불고 있다”며 “다른 곳도 아니고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동성애 축제를 열도록 서울시가 허가를 해 줬고, 그런 것이 세계적 추세요 흐름이라면서 동의와 지지, 박수를 보내는 사람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박수를 보내며 동의하는 분들에게 ‘만약 당신의 자녀가 발가벗고 그 축제에 참가한다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고 묻고 싶다”며 “만약 내 자녀가 서울시청 앞에서 홀라당 벗고 여자끼리 키스하고 남자끼리 애정행각을 벌인다면, 어느 날 아들이 남자 신붓감을 데려오거나 하나밖에 없는 딸아이가 치마 입은 신랑감을 데려오면, 정말 기분 좋게 환영의 박수를 보내 줄 수 있겠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소강석 목사는 “아무리 소수 인권이 존중돼야 하고 개인의 자유와 가치를 존중하는 시대라 하더라도, 저런 모습이 자기가 추구해야 할 가치요 행복의 기준이라 여기시는가”라며 “그런데도 저 사람들은 그것이 행복의 기준이요 삶의 가치라고 생각하고, 이런 바람이 세계적으로 불어서 좀 진보적인 사람들은 세계적인 추세이기 때문에 허용해야 한다고도 주장한다”고 밝혔다.

여기서부터는 “그 사조와 추세의 기원을 알아 보자”며 철학으로 들어갔다. 그는 “특히 우주의 기원과 만물의 시작을 탐구하는 철학이 그러한데, 모든 학문은 인간의 이성을 바탕으로 출발됐고 플라톤 때 와서는 현상계와 이데아의 세계를 탐구하고 연구했다”며 “인간 이성을 강조한 칸트까지만 해도 플라톤의 철학을 어느 정도 계승하고 인정하다, 구조가 인간의 이성을 제어하거나 지배한다는 구조주의로 넘어가게 된다”고 언급했다.

구조주의 시대만 해도 시대와 사회는 항상 보편적 규범과 가치, 통념이 있어 보편성의 원리와 동일성이 지배했지만, 후기구조주의가 등장하면서 문제가 달라졌다. 지금까지의 구조를 모두 무너뜨리자는 후기구조주의는 차이를 강조했고, 이는 ‘포스트모던’이라 불렸다. 여기에 잠재된 각 인간의 깊은 욕구를 발산하고 충족시켜야 한다는 프로이트의 심리학이 연결됐는데, 이것은 신(新)마르크스주의(Neo Marxism)라는 이론으로 포장돼 젊은이들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소 목사는 “빌헬름 라이히라는 사람이 마르크스주의와 프로이트 심리학을 교묘하게 접목한 신마르크스주의를 주창하면서, 인간의 성적 억압부터 풀어주라는 ‘성(性) 정치’를 내세웠다”며 “이를 가장 억압하는 구조로는 가정과 학교, 교회를 언급하면서 동성애가 전면에 등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가정은 남자와 여자만 결합하는 게 아니라, 동성애자들도 얼마든지 부부로서 가정을 이루고, 수가 틀리면 헤어질 수 있다는 것”이라며 “한 이성(異性)에게 구속과 제한을 받을 필요가 없고 성은 얼마든지 자유로운 것이기에 즐기라고 하니, 구라파 젊은이들이 얼마나 좋아했겠느냐”고 했다.

소강석 목사는 “이런 흐름이 우리나라에까지 폭풍처럼 흘러들어온 것은, 진보주의자들이 이러한 사상적 흐름을 그대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마인드를 가진 사람은 학교에서 가르치는 전통 교육부터 공격하고, 전통적인 성의 규범과 구조에서 해방하자고 충동하고 선동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성 정치를 주장한 라이히의 성장 배경을 들여다 보면, 어릴 적 어머니가 가정교사와 간통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아버지에게 이야기했더니 어머니가 자살했던 과거가 있었다”며 “그때부터 그는 성욕을 억제하는 제도나 문화에 반감을 갖게 됐고, 성욕을 무제한으로 풀고 발산해야 한다는 이론을 구축하게 된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소 목사는 “바로 이런 신마르크스주의의 안목으로 볼 때, 그들의 가장 큰 원수는 바로 교회”라며 “그래서 어떻게든 교회를 무너뜨리려 하고, 건수만 있으면 교회를 공격하고 목회자들을 흔들어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반기독교적 정서와 흐름이 전 세계적으로 불어오고, 특히 한국엔 쓰나미처럼 몰려오면서 한국교회를 향한 비난과 공격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며 “한국교회가 잘못해서 그런 공격을 당하기도 하지만, 이런 흐름 때문에 더 많은 공격을 받고 있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고 했다.

또 “이러한 때에 우리 그리스도인은 정말 깨어 있어야 하고, 모든 교회가 함께 연합하고 뭉쳐서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다 영국교회가 무너졌고, 미국교회도 몇몇 주는 동성애법을 다 허용해 버리지 않았느냐”고 호소했다.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서울 신촌 대학로 거리 한복판에서 지난해 반나체로 행진하던 ‘퀴어들’의 모습. 올해는 어린이도서관 바로 앞에 위치한 서울시청 광장에서 퀴어축제가 진행된다. ⓒ크리스천투데이 DB

그는 “한국교회도 죽기 살기로 동성애법을 막고 반대해야 한다”며 “우리가 그들을 증오하고 저주하자는 말이 아니라, 여전히 사랑으로 껴안고 선교의 대상으로 삼으며 교회에 오면 얼마든지 품어주고 그 영혼들을 섬겨야 하지만 동성애 자체는 반대하고 배격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소강석 목사는 동성애와 차별금지법 독소조항을 반대해야 하는 이유로, 먼저 하나님께서 동성애를 금하고 있고, 둘째로 생물학적으로도 순리가 아니며, 국민들의 건강에 해롭고, 아름다운 미래 사회를 이뤄갈 수 없다는 등의 이유를 들었다.

소 목사는 “동성애법이 통과되면 목사가 강단에서 ‘동성애가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고 설교하거나 비판해도, 당장 고소를 당하고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나 2년 이상의 징역을 살게 된다”며 “설교 뿐 아니라 동성애자들이 결혼을 한다고 목사에게 와서 주례를 해 달라고 하거나 교회를 빌려 달라고 할 때 거부해도 동일한 처벌을 받고, 심지어 동성애자들이 결혼 축하 케이크를 주문했는데 제과점에서 해 주지 않으면 그 주인도 같은 처벌을 받게 된다. 세상에 이런 역차별이 어디 있는가”라고 개탄했다.

그는 “정말 소수 인권을 존중하고 차별금지법을 입안하려면 그들의 인권과 자유를 존중해주면 된다. 하고 싶은 사람은 하라는 것”이라며 “그러나 하고 싶은 사람은 하더라도 교회와 학교는 동성애에 대해 다르게 가르칠 수 있고 그 폐해를 알려줄 의무와 권리가 있지 않나. 이것이 공익을 위한 길이고 미래 사회 발전을 위한 첩경”이라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소강석 목사는 “그렇기 때문에 교회가 정신 차리고 이런 법안을 막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 모든 교회가 하나가 되어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교회만으로 부족하면 건강한 가정과 사회를 이루기 원하는 시민들을 일깨워 연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여러분들은 이래도 동성애에 동의하시겠는가”라며 “6월 9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퀴어축제를 할텐데, 한국교회가 내 교회와 상관 없는 일이라 팔짱만 끼고 있으면 안 되고, 반대 시위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강 건너 불구경’을 하는 것은 목회자도 죄를 짓는 것이고, 교인들도 죄를 짓는 것”이라며 “과거 목회 생태계가 건강할 때는 개교회 부흥을 위해 열심히 기도하고 설교하고 전도만 해도 됐지만, 지금은 사상전에 밀리면 한국교회는 끝나게 돼 버린다”고도 했다.

소 목사는 “도대체 언제까지 교인들을 어루만지고 치유하는 목회만 해야겠는가. 교인들로 하여금 영적 군사가 되게 하고, 교회가 함께 뭉쳐야 한다”며 “그러므로 이 일에 우리 교인들이 좀 앞장서자”고 격려했다. 또 “이것이 사회의 공익을 위한 하나의 헌신이고 자녀들의 건강한 미래를 지키기 위한 방패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여러분들 모두가 우리 사회의 공익을 지키는 깨어 있는 역군들, 하나님의 도성을 지키는 거룩한 전사들이 되시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