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앞에서는 율법을 듣는 자가 의인이 아니요 오직 율법을 행하는 자라야 의롭다 하심을 얻으리니’

▲서균석 목사(한국히브리신학원 학장).

맥(잣대)에 의한 번역:

‘그들이 첫째 시기에서 여섯째 시기의 율법을 행하는 자들이 바탕이 되어 그들은 첫째 시기에서 여섯째 시기 속에 들어가 매달려서 무지가 부서져 가루가 되어 의롭게 된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얼굴들을 익히기 위하여 첫째 시기에서 여섯째시기 속에 들어가 무지가 부셔져 가루가 된 의인들은 첫째 시기에서 여섯째 시기의 율법을 듣는 자들이 아니라는 것이니라’

본절의 한글 번역에서 ‘앞에서는’은 ‘얼굴들을 익히기 위하여’로 바꾸고, ‘오직’과 ‘의롭다 하심을 얻으리니’는 삭제해야 한다. 얻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본절에서는 의인이 되는 방법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다. 우리는 예수만 믿으면 의인이 되는 칭호를 얻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인식을 하여 왔다. 그런데 본절에서는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인식해 왔던 의인의 개념이 잘못되었다는 말이다. 의인은 하나님의 얼굴들을 익힌 자다. 얼굴들을 익혔다는 말은 하나님의 얼굴들로 바뀌었다는 말이다. 하나님은 얼굴들로 표현되고 있다. 혼돈과 공허와 어두움인 무지의 무저갱의 물들의 얼굴들이 있고, 하늘들의 물들의 얼굴들이 있는데, 하늘들의 얼굴들이 하나님의 얼굴들이다. 무저갱의 얼굴들이 하늘들의 얼굴들, 곧 하나님의 얼굴들로 바뀌는 것이 하나님이 근본 의도하신 높은 뜻과 계획이시다.

하나님께서 기초로 세우신 첫째 시기에서 여섯째 시기인 잣대 안에서 무저갱의 얼굴들이 깨트려 부서져 가루가 되어, 하늘들의 얼굴들 곧 하나님의 얼굴들로 바뀌는 것이다. 율법에 대해서는 첫째 시기에서 여섯째 시기로 하나님이 근본 의도하신 높은 뜻과 계획의 형태라고 이미 설명하였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서 첫째 시기에서 여섯째 시기로 세우신 기초의 법으로 이해하면 된다. 문제는 의인이 무엇인가이다. 의로운 사람으로 이해하면 안 된다. 성경은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고 했다. 그렇다면 의인은 누구라는 말씀인가? 하나님만 의로우신 분이시다. 의는 ‘짜디크()’인데 옳다, 의롭다는 뜻이다. 이것은 사전적인 개념이다. 어두움인 무지가 산산이 깨진 상태를 의라고 말한다. 하나님은 빛의 본체이시기 때문에 어두움인 무지가 없으시다. 그래서 하나님만이 의로우신 것이다.

하나님은 의로우신 분임과 동시에 거룩하신 분이시다. 거룩은 ‘카도쉬()’인데 거룩하다는 뜻이다. 이는 어두움인 무지가 타작되어 소멸된 상태를 말한다. 의와 거룩은 같은 맥락이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거룩하니 너희들도 거룩하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어두움인 무지가 없는 존재이니, 너희들도 어두움인 무지가 없는 존재가 돼라’는 말씀이다. 예수를 믿는 것은 거룩해지기 위해서다. 그래서 예수를 믿는 분들을 성도들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거룩한 형식과 모양만 갖는 것이 거룩이 아니다. 이렇게 이론과 모양만 가지고 있는 자들이 바리새인들이다. 하나님의 왕국은 이론이나 형식에 의해서 세워지지 않는다. 하나님께서 근본적으로 의도하신 높은 뜻과 계획대로 첫째 시기에서 여섯째 시기 안에서 무저갱의 얼굴들을 철저하게 깨트려 소멸해야 이루어지는 왕국이다. 의로워지는 것도 거룩해지는 것도, 인간이 본래 가지고 있던 육의 속성을 깨트려 가루가 되게 하는 것이 전제되어야 한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흙의 먼지로 창조하신 것도, 지구의 흙인 먼지로 만드신 것이라고 일반적으로 인식을 하고 있다. 흙의 먼지로 어떻게 사람을 창조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을 하면, 하나님은 창조주이시기 때문에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대답을 하고 있다. 하나님의 본체도 성경의 실상도 모르고 있다. 성경을 너무나도 모르고 있다. 창세기 1장이 흙이다. 창세기 1장의 첫째 시기에서 여섯째 시기 안에서 무저갱의 얼굴들을 깨트리고 고운 가루가 된 먼지로 사람을 창조하셨다는 말이다. 고운 가루가 되지 않으면 사람이 창조되지 않는다.

하나님의 얼굴들은 의로운 얼굴들이고 거룩한 얼굴들이다. 첫째 시기에서 여섯째 시기의 율법을 주신 것은, 율법을 손목과 이마에 붙이고 다니거나 문설주와 인방에 붙여 놓고 오가며 읽고 외우라는 것이 아니다. 율법을 마음땅에 적용해서 무저갱의 얼굴들을 깨트려 나가는 것을 반복해 가면서 익혀 나가고 길들여 나감으로, 하나님의 생명으로 산 자가 되라고 주신 것이다. 율법을 통해서 하나님의 얼굴들을 배우고 익혀서 무저갱의 얼굴들을 깨트리고 소멸해 먼지가 되어 에녹처럼 하늘들에로 올라가는 자가 되라고 주신 것이다. 하나님의 잣대인 율법과 사람의 잣대인 율법이 공존하고 있다. 이것을 모르면 성경에 대해서 이론을 달면 안 된다. 예수님께서 공생애 사역을 하신 내용이 무엇인가? 새 언약을 주시기 위해서였다고 말하면 안 된다. 율법을 사람의 잣대로 인식하고 지식으로만 외우고 있는 바리새인들에게, 하나님의 잣대로 무저갱의 얼굴들을 깨트리고 죽이는 실천이 있어야 하나님의 의가 이루어지고 하나님의 거룩하심에 이르게 된다는 복음을 전파하신 것이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잣대와 사람의 잣대의 처절한 싸움을 하신 것이 공생애 사역의 전체 내용이다. 나 죽는 역사를 일으켜 나가는 것이 예수를 믿는 것이다. 주님께서 무저갱의 얼굴들을 깨트리기 위해 하나님의 잣대인 첫째 시기에서 여섯째 시기를 적용하시고 익혀 나가시면서 죽으신 것과 같이 죽어야 의로운 자로 거룩한 자로 살아나게 된다. 성경은 맥으로 구성되어 있다. 근본부터 올바르게 알아가야 한다.

서균석 목사는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졸업
하늘교회(통합) 담임목사 은퇴
한국히브리신학원 학장

문의: 010-3728-0245
홈페이지: http://www.koreahebrew.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