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 지역에 도착한 월드디아코니아 구호단의 모습. ⓒ한교봉 제공

구호의 손길이 닿지 않던, 네팔 고산 지역 지진 이재민들에게 한국교회가 식량 등의 구호품을 전달했다.

한국교회봉사단 월드디아코니아(WD, 이사장 오정현 목사)는 20-24일 지진 피해를 당한 네팔 누와코트 설미(Nuwakot Salme) 지역 고산지대 마을을 찾아, 주민 전체 620가정에게 트럭 5대분의 쌀 25kg 등 1개월분 식료품(4인 가정 기준)을 지원했다.

또 우기를 앞두고 꼭 필요한 방수텐트 315동 등, 2만불 상당의 긴급구호품을 전달했다.

네팔 주재 한국선교사협의회와 공동으로 준비한 이번 구호에는, 월드디아코니아 실무자 및 현지 선교사와 더불어 ‘트리실리 하나님의성회 교회(담임 셀본 다마 목사)’ 목회자와 성도 30여 명이 함께했다.

수도 카트만두 서북쪽에 위치한 설미 지역은, 차량으로 4시간을 달린 후 다시 산악 지역을 6시간 정도 걸려야 도착할 수 있다. 우기에 산악도로가 유실되면 2개월 이상 고립되는 척박한 곳으로, 이번 지진으로 2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마을이다.

이번에 지원된 긴급구호품은 쌀 25kg과 조리용 기름, 소금, 녹두 등 식료품 약 35kg 등이다.

네팔 주재 한국선교사협의회장인 어준경 선교사는 “대형 재난으로 절망에 빠진 네팔 국민들을 돕는 일에 한국교회와 선교사회가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이후로도 한국교회와 협력해 이재민을 돕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드디아코니아는 지난달 30일 1차 긴급구호 실사단을 파견, 2만 달러 상당의 구호품을 전달했다. 이후 선교사회와 함께 우선 8만 달러 상당의 긴급구호를 추진하고 있다. 현지에서 이재민 구호활동을 벌이고 있는 루터교세계협의회(Lutheran World Federation)와의 협력도 모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