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성서공회 제123회 정기이사회가 진행되고 있다. ⓒ강혜진 기자

(재)대한성서공회(이하 공회)가 26일 오전 양재동 사옥에서 제123회 정기이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에 보급된 성경은 396,148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656부(2.5%) 증가했다. 이 가운데 개역개정판은 319,984부였다.

해외의 경우, 91개 국가에 124개 언어로 총 3,100,544부가 제작·보급됐다. 공회 측은 “원화 강세로 인한 수출 경쟁력 약화와, 세계 각 성서공회들의 달러화에 대한 자국 화폐 평가절하에 따른 보급 가격 상승 요인 때문에, 성경 제작 주문에 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어진 실적”이라고 자평했다.

공회는 각국 성서공회들의 성경 출판을 돕기 위해 여러 언어의 성경 조판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는데, 이번 상반기 중에는 굿뉴스 컬러 일러스트레이션 성경(영어), 기꾸유 콘토던스(케냐), 느감바이 성경(차드), 루소가 성경(우간다), 말바 신약(차드), 세셀와 성경(세이셀), 시마다 성경, 티그리그나 성경(에티오피아), 풀풀데 성경(카메룬), 굴만세마 성경, 굴만세마 컴팩트 성경(부르키나파소) 등 총 11개를 했다. 지난 200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무상으로 조판한 성서는 총 53개이며, 현재 총 29건을 새롭게 진행 중이다.

공회는 세계성서운동을 위해 세계성서공회연합회에 재정적·인적 지원을 하는 것과 별도로, 올해는 미자립교회에 성경을 무상으로 제작·보급하는 일을 하고 있다. 아프리카의 가나·보츠와나·시에라리온 등 총 26개 국가에 143,955부의 성경을 기증했다.

▲보고 중인 대한성서공회 권의현 사장. ⓒ강혜진 기자

보고를 맡은 권의현 사장은 “전 세계 여러 나라의 성경 보급 현황을 둘러보면서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이들은 많은데 보급할 성경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심지어 어떤 성서공회는 창고에 한 권의 성경도 남아 있지 않다는 말도 들었다”면서 “성경 보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자립 성서공회들을 지원하기 위해, 본 공회에서는 2020년까지 미자립 성서공회 성서기증사업 250만 불과 세계성서공회연합회 지원사업 50만 불 등 총 300만 불을 연간 목표로 모금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회계보고에 따르면, 성서 보급에 따른 비용은 국내 55억 6백여 만 원에 해외 117억 4천6백여 만 원이었다. 국내 모금 총액은 11억 9천9백여 만 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억 5,200여 만 원 증가했다. 세계성서공회연합를 포함해 해외에 상반기 동안 103만 9천여 달러를 지원했다.

이날 공회 신임 이사장에는 이정익 목사, 부이사장에 손인웅 목사, 서기에 이용호 목사, 회계에 이선균 목사, 실행위원에 김순권·김동권·김현배·정하봉·우창준·한규동 목사 등이 선임됐다.

▲대한성서공회 신임 임원들이 인사하고 있다. (왼쪽에서 두 번째부터) 이정익·손인웅·이용호 목사. ⓒ강혜진 기자

회무에 앞서 진행된 경건회에서는 정하봉 이사장이 사회를 맡았고, 이윤희 목사(예장 통합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총무)가 설교했다. 이 목사는 “하나님의 말씀만이 죽어가는 영혼들을 오늘도 살리고 회복시킬 수 있다. 이 거룩한 사역에 성실히 수고하고 애쓰는 여러분들의 일에 하나님께서 복을 주셔서, 여러분들의 수고가 아름답고 복된 일에 귀하게 쓰일 줄 믿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