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국가인 아일랜드가 세계 최초로 국민투표를 통해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나라가 됐다. 투표율이 60.52%(투표권자 322만 1,681명 중 194만 9,725명)로 20여 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아일랜드는 23일(현지시각) 국민투표를 통해 찬성 62.1%, 반대 37.9%로 동성결혼을 헌법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이전까지 세계적으로 18개국이 동성결혼을 합법화했으나, 모두 의회 입법이나 법원 판결을 통해서였다.

아일랜드 가톨릭 교계는 이에 대해 “아일랜드 교회는 결혼을 남성과 여성 간의 결합이라고 정의한다”며 “이번 국민투표 결과가 이 정의를 바꾸지 못한다”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