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정의 달과 지난 21일 ‘부부의날’을 맞아, 이번에는 가정과 결혼·부부 관련 신간도서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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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비비어 부부 “우리도 결혼 생활을 끝내고 싶었다”

존 비비어의 결혼
존 비비어 | 두란노 | 344쪽 | 14,000원

베스트셀러 작가 존 비비어(John Bevere) 목사가 ‘하나님의 결혼 학교’로 우리를 초청한다. 30년 이상 결혼생활을 이어가면서 발견한 결혼의 의미와 목적을 독자들에게 전해준다. 그러나 저자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왜 또 결혼에 관한 책인가?”라는 생각을 했다.

“우리가 보기에 대다수의 결혼 도서가 한쪽 배우자의 입장에 치우쳐 있다. 모름지기 훌륭한 결혼생활은 훌륭한 파트너십에서 온다고 하지 않았는가. … 이 책에서 결혼이 사람들을 가두는 틀이 아님을 알려주고 싶다. 또한 모든 사람이 개인적인 필요와 거룩한 목적에 가장 잘 맞는, 자신들만의 결혼생활을 설계할 창의적인 자격이 있음을 강조하고 싶다.”

장이 끝날 때마다 5일씩 총 30일간 ‘행복한 결혼을 위한 묵상’을 할 수 있도록 질문을 던지고, 소그룹용 ‘행복한 결혼을 위한 토론문’도 제시해 준다. 책을 남편(아내) 또는 예비 신랑(신부)과 함께 읽어가면 자연스럽게 관계가 돈독해질 수 있을 것 같다.

아내와 함께 쓴 이 책에서 부부는 “우리도 결혼생활을 끝내고 싶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하는 등, 고담준론만 펼치지는 않는다. 그리고 “삶의 우선순위를 배우자에게 두라” 등 다양한 조언을 건넨다. 저자는 이 책을 결혼을 준비하는 사람들, 이미 결혼한 사람들, 그리고 결혼생활을 더 잘 이해하기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썼다. 결국, 우리 모두를 위한 책이다.

“배우자와 하나님의 사랑을 함께 나누려면, 먼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을 받아야 한다. 하나님은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당신이 사랑받는 아들, 딸로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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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 이전에 수직적으로 자리를 잡아야 하는 결혼생활

행복한 부부를 만드는 6가지 사랑의 약속
폴 트립 | 아바서원 | 360쪽 | 16,000원

존 비비어와 마찬가지로 베스트셀러 저자이자 상담가인 폴 트립(Paul David Tripp) 박사가, 제목 그대로 ‘행복한 부부’가 되기 위한 6가지 사랑의 약속을 제시하고 이에 대해 설명한 책이다. 저자는 이를 소개하기에 앞서, “우리는 하나님의 지혜와 은혜를 의지해야지, 우리의 결혼관계를 의지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의지한다면, 서로에게 은혜를 베풀어야 한다”고 전제한다.

그리고 “문제의 한 단면은 우리가 성경을 활용하는 방식에 있는데, 결혼을 생각할 때 결혼에 대한 성경 본문으로 직행하지만 성경은 백과사전이 아니라 이야기, 곧 포괄적이고 위대한 구속 이야기”라며 “이 말은 결혼에 대한 본문만 봐서는 결혼에 대해 성경이 말하는 바를 이해할 수 없다는 의미로, 성경에는 결혼과 관련해 결혼에 대한 본문에서는 찾을 수 없는 엄청난 양의 정보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성경을 성경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

사랑과 연합과 이해의 결혼생활은 연애 감정이 아닌 예배에 그 뿌리를 두고 있고, 결혼생활은 수평적으로 자리를 잡기 전에 수직적으로 자리를 잡아야 한다. 결혼생활의 화해도 하나님과 화해할 때 시작된다. “결혼이란, 고통스러운 과정을 통해서만 원래의 모습에 이를 수 있는 아름다운 것이다.” 결국 저자는 모든 생활이 그렇듯, 결혼생활의 관건도 신앙, 즉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서로 만족하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하나님이 설계하시고 그분의 은혜로 가능하게 하시는 결혼생활의 매일의 습관이 될 ‘6가지 사랑의 약속’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약속, 우리는 날마다 잘못을 고백하고 용서한다. 두 번째 약속, 우리는 날마다 성장하고 변화하기 위해 노력한다. 세 번째 약속, 우리는 신뢰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한다. 네 번째 약속, 우리는 사랑의 관계를 쌓는 데 헌신한다. 다섯 번째 약속, 우리는 우리의 차이점을 감사와 은혜로 다룬다. 여섯 번째 약속, 우리는 우리의 결혼관계를 보호하려고 노력한다.

마치 ‘5가지 사랑의 언어’가 연상되는 이 책에서 저자는 존 비비어 목사와 마찬가지로 풍부한 상담사례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우리에게 위로와 용기를 전한다. 원제는 ‘(결혼,) 무엇을 기대했는가(What Did You Exp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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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서 결혼했지만, 사랑할 줄 몰라 이혼하는…

머리 아픈 남편 가슴 아픈 아내
박호근 | 두란노 | 232쪽 | 11,000원

“모든 부부는 사랑하기 때문에 결혼한다. 그러나 사랑할 줄 몰라 이혼한다. … 싸우라,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이해하라, 고장난 생각을 버리고. 사랑하라, 달콤함이 아닌 친밀감으로.”

극동방송에서 책 제목과 동명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했던 상담들과 저자의 경험들을 담았다. 저자는 부부가 불화하는 이유는 결국 ‘서로에게 진정한 정서적 친밀감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마음의 상처를 받게 되기 때문. 이는 저자 부부가 치열하게 갈등을 겪으면서 회복한, 임상연구를 거친 결론이다.

저자는 “부부 불화는 진통이지, 실패가 아니다”고 말한다. 그리고, 세상에 문제 없는 부부는 없다고 단언한다. 부부 싸움은 “같이 살고 싶지 않다”는 말이 아니라 “함께 살고 싶다”는 절박한 외침이고, 배우자를 향해 “나를 이해하고 사랑해 달라”고 하는 강력한 신호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차라리 ‘치열하게 싸우라’고 권하는 것.

그러므로 부부 싸움은 행복으로 가기 위한 정서적 충돌이고,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기 위한 디딤돌이다. 단, 싸울 때 싸우더라도 ‘룰’을 지켜야 ‘혈투’로 흐르지 않고 성숙한 관계로 가는 노정이 된다. 그 ‘룰’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일어난 일만 갖고 싸워야 한다. 둘째, 이기고 싶은 마음에 억지 부리지 말아야 한다. 이겨도 져도 그만이기 때문이다. 셋째, 하루를 넘기지 말고 사과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절대 언어폭력이나 물리적 폭력이 일어나면 안 된다.

“이혼하는 부부들을 보면, 서로를 향한 언어폭력이 심했음을 알 수 있다. 그들도 처음엔 사소한 일로 시작했다가, 과거의 일을 들춰내 능욕하고 미래의 일로 모욕감을 줘서 깊은 상처를 남기게 된 것이다. 부부는 형제와도 다르고 친척이나 친구와도 다르게, 같이 한 이불을 덮고 살며 남은 인생을 설계하는 운명 공동체다. 싸우든 갈등하든 혹은 어떤 위기 상황과 맞닥뜨리든, 부부는 현명한 원칙과 룰을 세우고 지켜서 연합하여 선을 이뤄가야 한다.”